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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도 직접 조달…20% 비용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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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2. 10. 14:17

韓 최초 리사이클 수직 계열화
국내 화학기업 중 최초 사례
中 커린러와 맞손…JV 설립
[SK케미칼] FIC 건설 JV 설립 협약식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왼쪽 다섯번째)와 정재준 SK 산터우 동사장(왼쪽 여섯번째), 장시정 커린러 사장(왼쪽 첫번째)가 최근 리사이클 원료혁신센터 구축을 위한 JV(합작법인) 설립 협약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SK케미칼
SK케미칼이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에 필요한 원료 공급망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국내 화학사 최초로 '리사이클 수직 계열화'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SK케미칼은 중국 산시성의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 커린러와 함께 폐플라스틱 처리 시설인 '리사이클 원료 혁신센터(FIC)'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0일 밝혔다.

FIC는 폐플라스틱을 원료화하기 위해 가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설이 완공되면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 생산을 넘어 폐플라스틱 조달(소싱)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화학 기업이 폐플라스틱 소싱 설비를 갖춘 법인을 구축하는 것은 SK케미칼이 최초다.

FIC는 커린러가 중국 산시성 웨이난시에 보유한 4000평 규모 유휴 부지에 세워진다. FIC의 양산 규모는 연간 약 1만6000에서 향후 3만20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업체들은 폐플라스틱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때문에 수급 상황이나 시황 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안정성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재활용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글로벌 규제 강화 등으로 폐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자체 폐플라스틱 수급 체계 구축해 원료 수급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원자재 비용을 약 2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FIC는 기존에 재활용 원료로 쓰기 어려워 소각하던 폐이불 등을 저가로 수급해 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FIC를 통해 해중합과 소재 생산에 이어 원료 확보까지 이어지는 완결적 리사이클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며 "재활용이 어려웠던 폐이불 등을 자원화 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은 석유 기반 소재 대비 높게 형성된 재활용 플라스틱의 가격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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