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4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잡지' 표방하며 창간
디지털 기기 통한 콘텐츠 소비 늘며 입지 줄어
2019년에 이어 두번째 휴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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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샘터사는 10일 "스마트폰이 종이책을 대체하고 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활자 미디어를 월등히 뛰어넘는 시대적 흐름을 이기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샘터' 2026년 1월호(통권 671호) 오는 24일 발간될 예정이다.
1970년 4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잡지'를 표방하며 창간한 샘터는 지난 56년 남짓한 시간 동안 수필가 피천득, 소설가 최인호, 아동문학가 정채봉, 법정스님과 이해인 수녀, 장영희 교수 등 당대 유명 문인들의 글과 수많은 독자의 사연을 전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도 대학 졸업 후 샘터 편집부 기자로 2년간 일했다.
샘터는 1970∼1990년대 초 월 판매 부수 50만 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디지털 기기 사용이 점차 늘어나며 1990년대 중반부터 자금난을 겪어왔다.
2019년에도 휴간 발표가 있었지만 기업 후원과 독자들의 구독 행렬 덕에 고비를 넘겼다.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번 휴간을 결정하게 됐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물질과 성공만을 따르지 않고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중시하는 샘터의 정신을 계속 지켜나갈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년 1월호에는 창간호에 특집 기고를 했던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샘터의 오랜 필자였던 이해인 수녀, 편집부 기자로 근무했던 정호승 시인의 '휴간 기획' 에세이가 실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