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극 〈Willow-버들이〉는 이름을 잃어버린 마을의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은 '이름 도둑괴물 버들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유아들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구성됐으며, 자음·모음을 활용한 이름 만들기, 괴물의 보따리 속 글자 찾기, 달빛 정원으로 떠나는 모험 등 다양한 참여형 장면을 통해 아이들의 자기 존중감과 표현력, 상상력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한글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는 4~7세 유아들에게 자연스러운 학습 경험을 제공하며,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완성도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찾아가는 공연' 방식으로, 각 기관의 공간에 맞춰 매번 새롭게 재구성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교실 복도는 '소리 숲'으로, 계단은 '달빛정원 고갯길'로, 강당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구를 활용해 '달빛 정원'으로 변신하는 등 극 자체가 공간 속에 스며드는 형태로 펼쳐졌다. 기관 관계자와 학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이 공연 속 세계를 실제처럼 경험했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등 현장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연출과 극작을 총괄한 플레이 미고 정주아 연출은 "준비 기간이 짧고 리허설 여건도 쉽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전문학사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역할을 나누며 훌륭한 팀워크를 보여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창작아동극이라는 장르에서 학생들의 역량이 빛났다"며 이번 순회 공연의 의미를 강조했다. 실제로 참여 기관에서는 재공연 요청이 이어지는 등 프로젝트의 성과가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황선영 학과장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제작과 실연을 경험하며 교육과 실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호선 진접(경복대)역 인근에 위치한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는 연극, 뮤지컬, 매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배우 양성을 목표로 한다. 500석 규모의 중극장과 블랙박스 소극장, 촬영 스튜디오, 개인연습실 등 전문 실습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사 2급 취득이 가능한 4년제(3+1) 학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1:1 연기·노래 개인지도를 비롯해 단계별 졸업인증제, 국내외 전문가 초청 특강, 글로벌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은 12월 29일부터 1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실기 전형에서는 연기·노래·움직임 중 두 가지를 선택해 실연하면 된다. 실기 면접은 내년 1월 22일 실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