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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D, 양희원 사장 전격 용퇴… 후임엔 독일 출신 하러 부사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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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12. 12. 17:04

현대차 연구개발 수장 교체 임박… 글로벌 인재 중심 R&D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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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D 본부 양희원 사장.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 조직의 대대적 세대교체에 나선다. 현재 R&D본부를 이끌고 있는 양희원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외국계 출신 전문가인 만프레드 하러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이 후임으로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양희원 사장은 개인 의사에 따라 용퇴를 결정했으며, 15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공식 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사장은 현대차의 전동화·플랫폼 혁신 과정에서 R&D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의 세대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후문이다.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 뒤 R&D본부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올해 5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하러 부사장은 아우디·BMW·포르쉐 등 독일 완성차 업체에서 섀시와 소프트웨어 핵심 개발을 총괄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까지 더해지면서, 전동화·자율주행·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대차 R&D 전략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러 부사장이 R&D본부장을 맡을 경우 현대차에서 다섯 번째 외국인 사장급 리더가 된다. 앞서 현대차는 루크 동커볼케(디자인), 호세 무뇨스(글로벌사업), 토마스 쉬미에라(상품전략) 등 핵심 조직에 해외 전문가를 잇따라 배치하며 글로벌 최적화 체제를 강화해왔다.

한편, 송창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인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자리는 아직 후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R&D 수장 교체를 포함해 이르면 오는 18일 전후로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수장 교체는 전동화 전략과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만큼, 향후 조직 개편과 기술 로드맵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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