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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내년 10주년 롯데콘서트홀 상주음악가로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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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12. 14. 11:38

개관 10주년 맞아 연중 기획 공연...임윤찬, 정명훈과 협연
헬싱키 필하모닉·테오도르 쿠렌치스 첫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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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2026년 라인업. /롯데문화재단
내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공연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거장 정명훈과 호흡을 맞추고 핀란드의 헬싱키 필하모닉과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는 첫 내한 공연을 한다.

롯데콘서트홀은 내년 개관 10주년 기념해 연중 기획 공연을 선보인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인 조성진은 두 차례에 걸쳐 공연한다. 그는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직후 첫 국내 단독 리사이틀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고 2017년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공연 무대에 오른 인연이 있다.

조성진은 내년 7월 14일 실내악 콘서트를 연다. 베를린 필하모닉 악장 가시모토 다이신 바이올리니스트와 수석 단원 벤젤 푹스 클라리네티스트, 한국인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종신 단원이 된 박경민 비올리스트 등이 함께한다. 7월 19일에는 리사이틀을 연다. 바흐의 파르티타 1번, 쇤베르크 피아노 모음곡,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 쇼팽 14개의 왈츠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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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 /롯데문화재단
그보다 앞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지휘자 정명훈이 개관 10주년의 첫 문을 연다. 임윤찬은 1월 28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협연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연주곡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이다.

정명훈은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4월 12일 한 번 더 무대에 오른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2017년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모토로 정명훈이 창단한 교향악단이다.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였다. 협연자로는 올해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나선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헬싱키 필하모닉은 10월 22일 첫 내한 공연을 연다. 1882년 창단된 악단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장 시벨리우스의 작품을 대부분 초연한 곳이다. 상임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의 지휘 아래 시벨리우스 교향곡을 들려준다.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 양인모가 협연자로 나서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파격적인 해석 등으로 주목받는 러시아계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는 자신이 창단한 유토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11월 17∼18일 첫 내한 공연을 한다. 쇼스타코비치, 스트라빈스키, 말러 등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와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가 협연자로 나선다.

클래식계 살아 있는 전설과 주목받는 신예 음악가도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지휘자 샤를 뒤투와와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11월 21∼22일 KBS교향악단과 공연한다. 한때 부부였고, 부부로서의 연이 끝난 뒤에도 음악적 협력자로 인연을 이어 온 뒤투와와 아르헤리치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6월 4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의 무대가 펼쳐진다. 대만 출생으로 호주에서 자란 첸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이자 바이올린 케이스 디자이너, e스포츠사 라이엇 게임즈의 음악 자문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보인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10년 넘게 교류한 미국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가 함께한다.

오르가니스트 카메론 카펜터와 올리비에 라트리도 무대에 오른다.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는 예술 감독으로서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을, 대중적으로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마티네(낮 시간대에 열리는 클래식 공연) 콘서트를 이끈다.

롯데그룹이 1500억원을 투입해 만든 롯데콘서트홀은 2016년 8월 문을 열었다. 롯데콘서트홀은 "우수한 연주자 대비 콘서트홀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한국 클래식계에 단비가 돼 대한민국 클래식의 질적이고 양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개관 10주년을 맞아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는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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