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인니 등 할랄 시장 본격 진출
신품종 배추 실증 등 기후변화 대응
내년 예산 올해 대비 1820억원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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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사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내년도 업무 추진 계획과 관련해 K-푸드 수출 확대, 기후변화 대응, 유통구조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먼저 aT는 내년 K-푸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대상국 전수조사를 추진한다. 올해 수출 실적은 지난달 기준 123억달러(약 18조1548억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할랄 인증 한우가 지난 10월 아랍에미리트(UAE)로 처음 수출되며 관련 시장 개척도 본격화 했다. 향후 중동 및 인도네시아 등 할랄 시장도 겨냥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K-푸드가 208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며 "이는 국제연합(UN) 회원국 193개보다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국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어떤 품목을 많이 수입하는지, 세대별 선호도는 어떤지 등을 파악하고 '맞춤형 수출'을 새롭게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일환으로 '7대 혁신방향'을 정립하고, 내재해성 신품종 재배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aT는 공공기관 최초로 기후변화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대응 체계를 구축 중이다. 또 여름철 반복되는 배추 수급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신품종 '하라듀' 배추 재배 적지 발굴 및 수매 등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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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물가를 잡지 못하는 정부는 언제든 어렵다. 중심에는 밥상이 있고, 거기서 나오는 여론이 진정한 여론"이라며 "올해 (신품종 배추) 재배 적지 6곳에서 300톤(t)을 생산해 전량 수매했다. 내년에는 10곳을 더 개발해 1000t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aT는 유통구조 개선도 중점 추진한다. 2023년 11월 출범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비중을 높이고, 직거래장터 개설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기준 평균 농산물 유통비용률이 49.2%로 집계된 만큼 유통 효율화를 통해 '가격 거품'을 제거해 나간다.
홍 사장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이 올해 1조원을 달성했다. 내년 목표는 1조5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할 것"이라며 "올해 23개 시·군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필요한 사람이 농촌에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도록 했다. 내년은 30개소로 확대해 제도를 만들고, 유통 중간 마진을 생산자와 수요자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aT는 조직혁신과 공공역할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조직구조를 개편하고,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무궁화의 국화(國花) 법제화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365일 사랑의 동전모으기 활동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도 병행한다.
홍 사장은 "내년 예산으로 (올해보다) 약 182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며 "식품영토 확장 등을 통해 대한민국 부가가치를 올리는 일을 aT가 야심차게 해보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