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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첫해…생활 속 문화도시로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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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2. 19. 09:21

일상 공간 문화 거점화·시민 참여 확대, 문화 향유 지형 변화
251222 충주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첫해 문화도시 정체성 다져(파크뮤직페스티벌 공연)
파크뮤직페스티벌 공연 장면./충주시
2025년 '대한민국 문화도시'로서 첫발을 내디딘 충북 충주시가 시민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이후, 올해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원년으로 삼고 생활권 중심의 다양한 문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 문화콘텐츠 기반 조성'을 목표로 △일상 속 문화 향유 실현 △시민 참여 확대 △지역 브랜드로 성장 가능한 문화 행사 운영 등 세 가지 원칙에 초점을 맞춰 의미 있는 변화를 끌어냈다.

먼저, '국악 향유 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도심·농촌·공공·유휴 공간 등 충주 전역의 생활권을 문화 거점으로 재편했다. 카페·공방·동네 상점 등 일상의 공간을 문화슬세권(슬리퍼 신고 갈 수 있는 거리의 문화공간)으로 전환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면 지역 옷 가게의 국악 교육, 구도심 해장국집의 서각 전시, 행정복지센터와 전통시장 주민이 함께한 동네잔치 등은 기존의 관람형에서 주민 중심의 '참여·체험형' 문화 활동으로 확장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대 간 문화 참여 기반의 확대도 성과로 꼽힌다. '실버 아틀리에 사업'은 42개 생활권 공간에서 실버세대 예술 활동을 촉진하며 고령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였고 실버세대 예술인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자생적 문화 생태계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우륵 국악단 창단으로 미래 전통예술 인재를 육성하고, '문·채·부(문화를 채우는 부족) 사업'을 통해 신진 문화 기획자 13명을 양성하는 등 지역 문화의 지속성을 이끌 인력 기반도 마련했다.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앵커 사업도 주목받았다. 가을밤 탄금공원에서 열린 '충주파크뮤직페스티벌'은 50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추석 연휴 기간 열린 '호수 위 우주' 공연 역시 6회 연속 매진으로 충주의 대표 공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관아 골 아트뱅크 243(옛 조선식산은행)·깊은 산 속 옹달샘·목계솔밭 캠핑장 등에서 펼쳐진 '충주 본색'시리즈도 새로운 문화 명소를 발굴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강화와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장기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생활권 곳곳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들이 쌓여 도시 전체의 문화 지형을 바꾸고 있다"며 "문화도시 충주의 가치가 시민의 삶 속에서 체감되기 시작한 2025년의 흐름을 새해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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