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뛰어넘는 성과 "믿음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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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디제이매니지먼트에 따르면 김 감독은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을 2025 동남아시안(SEA) 게임 우승으로 이끈 뒤 "이번 우승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성과에 머무르기보다 선수들과 함께 더 높은 기준을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수단과 함께 계속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태국을 3-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 시절인 2019년과 2021년 이 대회 2연패 후 2년 전 인도네시아에 넘겨줬던 트로피를 탈환했다. 지난해 5월 부임한 김 감독은 올해 1월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와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에 이어 3개 동남아 메이저 대회 제패라는 성과를 이뤘다.
약 1년 반 만에 '박항서 매직'을 뛰어넘는 매직을 쓰고 있는 데 대해 김 감독은 "매직은 없다"며 사람과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각 대회가 요구하는 것은 달랐지만,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는 원칙만은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한 나라의 축구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라면서도 "결국 축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번 우승 또한 감독의 무엇이 아니라, 선수단이 흘린 시간과 노력의 결과다.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했고, 서로를 믿고 뛰었는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동남아를 넘어선 더 큰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