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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청도군에 따르면 소싸움경기 관계자와 지역단체는 전날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전통민속소싸움경기 계승 결의대회'를 열고 전통소싸움경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경제 보호를 위한 공동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위호 청도축협 조합장, 김덕수 한우협회 청도지부 차장, 손성찬 화양새마을협의회장, 김태곤 (사)대한민속소힘겨루기협회 청도지회장을 비롯해 지역 소싸움 종사자 및 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불거진 전통소싸움경기 폐지 논란에 대해 지역사회의 공식 입장을 밝히는 한편, 청도소싸움이 지닌 전통·관광·경제적 가치를 재조명했다. 실제로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청도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 1위로 12만730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도소싸움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청도군을 떠받치는 핵심 관광자원임을 보여준다.
전통소싸움경기가 현행 법체계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날 참석자들은 폐지보다는 제도 개선과 복지 기준 강화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청도소싸움 관계자들은 2026년부터 동물복지위원회 활성화, 복지기준 강화, 안전한 경기운영 체계 고도화 등 책임 있는 개선 노력을 약속했다.
이날 결의문을 낭독한 김태곤 회장은 "청도소싸움경기는 수십 년 동안 청도군 관광객 유입과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핵심 자산"이라며 "일부 동물단체의 일방적 폐지 주장은 지역 상권 침체, 종사자 생계 위협, 지역소멸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