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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신용대출 최고금리 연 7% 상한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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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12. 22. 15:56

금융 소외 계층 전용 상품 출시
2금융권 대출 갈아타기도 지원
우리우리
우리은행 본점 전경./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연 7%로 제한하는 상한제를 도입한다. 고금리 부담이 큰 중저신용자와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포용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연 7% 이하로 제한하는 '대출금리 상한제'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우리은행과 1년 이상 거래한 고객 가운데 연 7%를 초과하는 금리로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개인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 2일부터 신용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한 고객의 기간 연장 시점에 맞춰 상한제를 적용한다. 내년 1분기부터는 예·적금과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신용대출을 신규로 신청하는 경우에도 최고금리를 연 7%로 제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최고 연 12% 수준인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5%포인트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긴급생활비대출' 상품도 출시된다. 청년과 주부, 임시직, 장애인 등 금융 약자를 대상으로 연 7% 이하 금리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월 상환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불균등 분할 상환 방식을 적용해 상환 부담을 낮췄다.

장기 연체자를 위한 재기 지원도 강화된다. 우리은행은 1000만원 이하 대출 중 연체 기간이 6년 이상 경과한 개인과 개인사업자에 대해 채권추심을 중단하고 연체 이후 발생한 미수이자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의 새도약기금 정책과 연계해 저신용자와 사회적 배려 계층의 재기를 돕겠다는 취지다.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카드 등 그룹 계열사에서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권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갈아타기 대출' 상품도 출시한다. 최대 2000만원까지 연 7% 이하 금리가 적용되며 총 2000억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내년 2분기 안에 그룹 통합 앱 '우리WON뱅킹' 내에 포용금융 플랫폼 '36.5°'를 신설해 계열사 포용금융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부터는 고객센터와 영업점에 포용금융 전용 상담 채널도 운영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6.5°' 플랫폼을 통해 그룹 내 2금융권 대출을 더욱 쉽게 우리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고객의 이자 부담 경감과 신용도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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