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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오른쪽),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 수상. / 사진=서울시 |
서울시가 추진해온 ‘정원도시 서울’ 정책이 조경·관광·디자인·재해·범죄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도시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생활권 녹지와 정원을 확충한 정책이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과 도시 매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최근 영국 ‘삶의 질 연구소(Institute for Quality of Life)’가 발표한 ‘2025 행복한 도시 지수(Happy City Index)’에서 전 세계 200개 도시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2위다. 대중교통 접근성과 디지털 인프라뿐만 아니라 녹지 공간 확대 노력이 주요 평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의 정원도시 정책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생활권 녹지·정원이 도시 경쟁력으로…조경·국토 분야 수상 잇달아
정원 조성과 녹지 확충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시도는 수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에 조성된 서울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 휴’는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도심과 가까운 숲 공간에 트리하우스 등 창의적 시설을 도입해 높은 공공성과 설계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동대문구의 ‘정원경관 프로젝트(꽃으로 도시를 치유하다)’는 방치됐던 노후 공간을 주민 참여형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로 같은 대회에서 한국경관학회장상을 받았다.
서초구 양재천변 시설녹지를 재정비해 조성한 ‘살롱 드 가든’은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공부문에서 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 오픈 테라스형 정원과 인근 카페거리, 산책로를 연계하고 상가와 ‘녹지 입양’ 협약을 맺어 민·관이 함께 관리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 공간은 ‘서울특별시 조경상’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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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구, 정원경관 프로젝트 |
◇ 전통조경부터 실내·옥상정원까지…도시 공간의 재해석
전통조경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서울식물원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에서 우수시공사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통정원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우리 정원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에게 품격 있는 정원문화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뜨랑’은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동상을 받았다. 공연·전시 공간과 연계한 실내·옥상정원을 조성해 문화시설을 ‘머무르는 정원형 공간’으로 확장한 사례다. 동네 공원과 광장, 건물 옥상까지 정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정책이 도시 경관을 넘어 지역 상권과 생활문화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정원이 관광·문화 자원으로…지역 거점 공간으로 확장
정원과 녹지는 서울 관광의 새로운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노원구 ‘수락 휴’는 ‘한국관광데이터랩 관광자원개발 우수사례’에 선정돼 공공시설을 넘어선 관광 모델로 평가받았다. ‘서울 뷰티웰니스 관광 100선’에도 포함돼 자연 속에서 휴식과 건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정받았다.
성북구는 ‘세대공감 가족형 오동근린공원’ 조성 성과로 지방자치단체 관련 시상에서 연이어 대상을 수상했다. 방치된 유휴 공간을 숲과 책, 물이 어우러진 가족 친화형 생태문화정원으로 재구성해 지역 거점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교육·체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정원과 교육을 결합한 대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산림청이 주관한 ‘수목원·식물원 우수 교육기관’ 평가에서 공립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탄소 먹는 거인의 텃밭’, ‘안아주는 식물원’ 등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 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우수 교육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정원이 휴식 공간을 넘어 교육과 환경 인식 확산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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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 세대공감 가족형 오동근린공원 조성 |
◇ 도시 브랜드·디자인 성과로도 연결
정원도시 정책은 도시 브랜드와 디자인 분야로도 이어졌다. 도심 보행로 주변 소규모 정원을 뜻하는 ‘한뼘정원’은 ‘2025 올해의 우리말빛’ 공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짧은 명칭에 우리말의 정서와 정원의 이미지를 담아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홍보 캠페인은 ‘서울광고대상’ 공공캠페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노원구 ‘수락 휴’는 국내 디자인 어워드뿐 아니라 해외 디자인상에서도 연이어 수상하며 공간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 재해·범죄 예방까지…생활 안전 인프라 강화
정원도시 정책은 도시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산사태 재해방지 우수사례로 선정돼 지속적인 예방 정비와 취약지 관리 노력을 인정받았다. 서초구의 ‘범죄 없는 안전길’ 조성 사업은 공원과 등산로에 AI 비명 인식 비상벨과 CCTV를 확충해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인 사례로 평가받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 ‘한국정책대상’ 수상자로 선정
이 같은 성과를 대표해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한국정책대상’ 지방정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산림환경 증진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공로로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도 수상했다. 녹지 확대와 정원문화 활성화 정책이 시민의 휴식·여가·건강 수준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국장은 “공원과 산책로, 거리 곳곳으로 확산된 정원문화가 서울의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휴식과 안전,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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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구, 제10회 대한민국범죄예방대상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