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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본지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경선 결과 발표 당일인 지난 3일 오후 12시49분께 '남구청장 임현철 승리캠프'라는 이름의 단체대화방에 "임현철 후보 확정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게시됐다. 이어 오후 12시50분께는 "축하합니다" 등 관련 메시지가 잇따라 올라오며 사실상 후보 확정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약 2분 뒤인 오후 12시52분께 해당 대화방에는 "관리자가 메시지를 가렸습니다"라는 문구가 9차례 반복 표시되며, 후보 확정 및 축하 관련 메시지가 삭제된 정황이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3시께도 '축하한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올라왔다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카카오톡 대화방은 임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공지를 올리는 등 홍보용으로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공관위가 같은 날 오후 3시15분께 개표 결과를 공식 발표한 점을 고려하면 발표 약 2시간30분 전부터 특정 후보의 확정 취지 메시지가 공유된 것이다. 특히 메시지 게시와 삭제 정황이 맞물리면서, 누군가 경선 결과를 사전에 인지했거나 관련 내용을 미리 공유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울산 공관위는 시당위원장 도착 지연으로 같은 날 오후 3시6분부터 표 개봉을 시작했고, 오후 3시15분께 후보를 확정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동칠 울산시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 과정 전반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 결과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경선을 앞둔 지난달 30일 박성민 공천관리위원장이 김두겸 울산시장과의 사전 교감을 언급하며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했다.
김 시의원은 "당시 박 위원장이 '김 시장과는 이야기가 됐다. 통화해도 좋다', '김기현 의원과는 서울에 가서 내가 먼저 이야기할 테니 그 다음에 전화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방법은 다 알아서 하겠다.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박맹우 전 울산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민 외 2명이 직접 김동칠을 만나 '박 전 시장을 사퇴시키면 김 시의원을 남구청장 후보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며 "현직 국회의원인 박 위원장과 김 시장이 공모해 후보자 회유를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시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위원장과 김 시장을 둘러싼 '회유' 의혹과 관련해 "박성민 측 지인 2명이 '잘 도와달라는 취지였다'고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사실확인서를 주변에 뿌린 것으로 안다"며 "'대의원을 동원해 도와달라'고 의심할 만한 문구가 일부 포함돼 있었고, 모순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사실확인서에는 울산지역 한 방송국 대표의 입장을 통해 박 위원장과 김 시의원 측 인사 간 만남 경위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서에 따르면 "2026년 3월28일 오후 2시 김 시의원이 지인들과 함께 방송국을 방문했고, 이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 시장께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신다는데 연세도 있으시고 무소속 당선은 힘드시니 주변에서 말씀을 잘 드려 지혜롭게 판단하시게 하라'고 통화했다"고 적시됐다.
또 "지인이 '만약 김 시의원이 남구청장 후보로 선출된다면 박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를 만류할 수 있다'고 말하자, '대의원 한 표라도 중요하니 아는 사람들에게 추천해보겠다. 혹시 박 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부탁드려보겠다'고 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확인서에는 "3월30일 오후 2시께 남구 삼산동에서 박 위원장, 김 사장(박성민 지인), 김 시의원 등이 함께 만난 자리가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박 위원장이 공천을 약속하거나 특정 후보와 관련한 발언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는 취지의 내용도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시장과는 30여 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무소속 출마를 주변에서 만류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에서 선의로 있었던 일"이라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울산 공관위는 지난 9일 김 시의원의 이의 신청에 따라 재검표를 진행했고, 오차는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임 후보와 이정훈 남구의원 측이 재검표 현장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 의원은 이를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