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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올해 240억 달러 수출 달성…글로벌 수출도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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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2. 23. 08:57

기초자치단체 중 5위…전년보다 30% 증가
150여개 중소기업 수출활동 지원 성과
5 청주시, 베트남 하노이서 K뷰티 마케팅 행사 개최. 사진(기념촬영)
이범석 청주시장, 베트남 하노이서 K뷰티 마케팅 행사 참석./청주시
충북 청주시는 올해 미국의 고율 관세정책이라는 대외 통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시장에 힘입어 적극적인 수출 지원 정책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11월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 240억 달러를 달성하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5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로,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청주시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시는 올해 총 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50여 개 중소기업의 수출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 통상사무소를 개소해 베트남을 거점으로 한 아세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올해 시가 추진한 수출 지원사업으로는 △기업 수요맞춤형 수출 바우처 지원 △해외 주재 수출 전문가 활용 현지화 지원 △기업단 파견 수출 상담회 개최 △해외 한인바이어 초청 무역 상담회 개최 △해외 디지털마케팅 지원 △무역보험·보증 지원 △국내 개최 국제 전시회 참가 지원 △해외 통상사무소를 통한 베트남 현지 밀착 지원 등이 있다.

이들 사업을 통해 참여 기업들은 수출 진입부터 바이어 발굴, 수출 계약 체결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아 총 3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계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시는 기업별 수출 역량과 단계에 맞춘 '수요맞춤형 글로벌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 컨설팅, 디자인·브랜딩, 외국어 홍보물 제작, 해외인증, 광고·홍보 등 30여 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또 전 세계 23개국 38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해외 주재 수출 전문가 '수출 콜럼버스'를 활용해 현지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입점 및 판촉 활동을 지원했다.

태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등 수출 유망국에서 추진한 해외 수출 상담회에는 26개 기업이 참여해 총 213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680만 달러 상당의 수출 협약 및 거래 의향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17개국 해외 한인 바이어 40여 명을 청주시로 초청한 무역 상담회를 개최해 112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하고 250만 달러 상당의 수출 협약을 성사했다.

올 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대 50%에 달하는 상호 관세 부과 경고는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며 수출기업의 거래 리스크를 크게 높였다.

이에 시는 수출대금 미회수, 계약 취소 등 수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무역보험 지원사업'을 추진해, 중소기업이 불안정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시는 올해로 3회째 '국내 개최 국제 전시회 개별 참가 지원사업'을 추진해 17개 기업에 총 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이들 기업은 일산 킨텍스 등에서 열린 국제 전시회·박람회에 참가해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 및 계약을 체결했다.

청주시는 인구 1억 명, 평균 연령 32.5세의 젊은 인구 구조를 갖춘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인 베트남 진출을 위해 올해 10월 하노이에 해외 통상사무소를 개소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활동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개소식과 함께 관내 중소기업 10개사가 참여한 하노이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2220만 달러 상당의 수출 협약 및 현장 계약 체결을 지원했다.

또 화장품 중소기업 13개사가 참여한 K-뷰티 헤어·메이크업 마케팅 행사(하노이 개최)를 통해 28억원 상당의 수출 협약 체결을 끌어내는 등 단기간에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아울러 시는 베트남 정부와의 교류도 강화했다. 지난해 4월 핵심 산업도시인 하이퐁시와 교류 협약을 체결해 행정·기업·청소년 분야의 민관 교류를 확대했으며, 올해 3월에는 베트남 대표 관광도시인 하롱시와 우호 도시 협약을 체결해 관광 및 공항 활성화 등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열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미 고율 관세정책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에는 수출 리스크 관리와 시장 다변화에 더 집중할 계획"이며 "올해 50%의 성장률을 기록한 청주시 식품 업종을 중심으로 중동과 서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K-푸드 시장에서 청주시 기업의 입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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