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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단계운임·수요 부진 속 체질 개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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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5. 12. 23. 08:49

"재정비 효과로 2026년 흑자 전환 가능성"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제주항공에 대해 올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재정비를 통한 체질 개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제주항공의 전 거래일 종가는 5290원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올해 신규 항공기 6대를 도입했지만 무안공항 사고 여파로 재정비에 집중하며 여객공급량(ASK)이 전년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수 소비 둔화와 일본 대지진 루머 영향까지 겹치며 운임이 약 10% 하락했고 이에 따라 올해 영업 적자는 16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제주항공만의 문제가 아니라 LCC 전반의 구조적 어려움이라는 평가다. 공격적으로 공급을 확대한 저비용항공사(LCC)일수록 손익 악화 폭이 컸고 이런 환경 속에서도 제주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 기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8월 이후 여객 감소세가 멈추고 작년 수준을 회복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정시 운항률은 올해 77%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며 외형 확장보다 안정성과 운영 효율에 집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브랜드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일본 여행 수요 회복도 긍정적이다. 일본 노선은 겨울이 성수기로 자리 잡으며 12월 항공권 가격이 30만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남아 노선 부진은 부담이지만 내년 1분기에는 6개 분기만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군원은 "LCC 산업의 빠른 턴어라운드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불황 국면에서 업체 간 격차는 확대될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항공기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재무적 고비를 먼저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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