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B마트, ‘내일 예약’ 도입…즉시배달 넘어 ‘맞춤형 장보기’ 확대

‘당일’에서 ‘익일’까지 확장…고객 편의성 개선

배민B마트 '내일 예약' 서비스 안내 이미지./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의 즉시 배달 장보기 서비스 '배민B마트'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내일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평균 30분 내외의 즉시 배달을 넘어, 계획적인 장보기 수요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B마트 전 매장에서 1시간 단위로 배달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내일 예약' 서비스를 지난 16일부터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예약 주문 가능 범위는 기존 '당일'에서 '익일'까지 확대됐다.

기존 이커머스 업계의 익일배송은 전날 밤까지 주문을 마쳐야 하거나, 배송 시간을 2~3시간 단위로만 지정할 수 있어 정확한 수령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배민B마트는 자정 이후에도 주문이 가능하고, 다음 날 원하는 시간을 1시간 단위로 선택할 수 있어 장보기 계획의 유연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배민B마트 운영 시간(오픈~자정) 중 '내일 예약'을 이용하면 다음 날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을 수 있으며, 운영하지 않는 시간(자정~오픈 전)에 주문할 경우에는 당일 배달 시간대를 지정할 수 있다. 배달 진행 상황은 기존과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민B마트는 앞서 퀵커머스 이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운영 시간과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지난 3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오픈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6시로 앞당겨 이른 아침 장보기 수요에 대응했으며, 현재는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대구·울산 등 경상권, 강원·충청·전라 지역 주요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이번 '내일 예약' 도입을 통해 배민B마트는 '급하게 필요한 장보기'뿐 아니라 '일상 속 계획적인 장보기'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퇴근길이나 늦은 밤, 다음 날 필요한 식재료와 생필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기존 익일배송과는 차별화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효진 우아한형제들 커머스사업부문장은 "즉시 배달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장보기를 계획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장보기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