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인당 개인소득 2782만 원
서울·울산 등 5개 지역이 평균 상회
울산도 3000만원 넘겨…전국 GRDP 전년比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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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지역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전국 1인당 개인소득(명목)은 2782만원으로 지난해(2638만원)보다 5.5% 증가했다. 지역소득통계는 한 지역의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에 새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해 합산한 통계다. 이 가운데 개인소득은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이 3222만원으로 작년(3038만원)보다 184만원(6.06%) 증가했다. 2016년부터 9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15.8%나 높았다. 서울 외에도 울산(3112만원), 대전(2875만원), 세종(2838만원), 경기(2791만원)의 1인당 개인소득이 전국 평균을 넘어섰고, 그 중 울산은 사상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겼다.
5개 시·도를 제외한 나머지 12개 시·도는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제주가 2461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 외 경북(2486만 원), 경남(2506만 원), 강원(2524만 원) 순으로 집계되며, 이들 역시 2400만원대에 머물렀다. 정선경 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은 "기본적인 피용자보수 같은 부분은 비슷한데 서울은 이자, 배당 등 재산소득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지역총소득(명목)은 2598조원으로 1년 전보다 6.2%(151조원) 증가했다. 경기가 696조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648조원), 경남(140조원), 인천(132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72조원), 경기(44조원) 등은 소득이 순유입됐고, 충남(-33조원), 경북(-21조원) 등은 소득 순유출이 발생했다.
전국 명목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해 2561조원으로 전년 대비 6.2%(149조원) 증가했다. 경기(651조원), 서울(575조원), 경남(151조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세종이 17조원으로 가장 작았고, 뒤를 이어 제주(27조원), 광주(55조원) 순이었다.
여전히 수도권에 경제력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도권 지역(서울·경기도·인천)만 합산한 GRDP는 1352조원으로 전국의 52.8%를 차지했다. 경기(651조원), 서울(575조원) 등 수도권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경남 지역의 경제 규모는 약진했다는 해석이다. 경남의 GRDP은 151조2000억원으로, 충남(150조6000억원)을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앞섰다. 경남 지역 조선업과 방위산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생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