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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2기 인사 키워드 ‘안정’… 경영전략 연속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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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12. 23. 17:51

신한금융, 그룹 경영진 7명 중 5명 연임
AX 등 새 금융 인프라 구축 과제 속도
은행은 세대교체… 신규임원 대거 발탁
미래혁신그룹 신설로 중장기 성장 모색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2기 체제의 인사 키워드는 '안정'이다. 그룹 경영진 7명 중 5명을 연임하는 등 경영 전략 연속성을 강조했다. 특히 AI 전환(AX) 등 새로운 금융 인프라 구축의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경영진 유지를 통해 관련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세대교체 또한 놓치지 않았다. 주요 자회사인 은행은 7명의 신규 경영진을 선임했다. 여기에 중장기 관점에서 은행의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 전반을 점검하고 변화 과제를 발굴·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미래혁신그룹'을 신설해 진 회장이 강조했던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재무부문장(CFO)에는 장정훈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천상영 전 CFO가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신한투자증권 CFO였던 장 부사장이 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 부사장은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 CFO로 선임되기 전, 은행과 그룹에서 재무를 맡아왔다. 신한투자증권이 위기였던 2024년 말 증권의 CFO로 투입돼 신한투자증권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크관리파트장에는 나훈 상무가 선임됐다.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그는 신한은행 영업부와 신탁부, 기획부, 재무기획부 등을 경험한 뒤 2018년 리스크공학부 부장에 올랐고, 2024년부터 리스크관리그룹장(상무)을 맡았다. 지주사와 은행의 리스크 관련 업무를 다년간 수행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그룹 전략부문장과 그룹 운영부문장, 그룹 소비자보호부문장, 감사파트장, 디지털마켓센싱파트장은 기존 경영진이 연임됐다.

이번 인사는 진 회장이 1기 때의 경영 전략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생산적 금융 확산, 디지털 전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진 회장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사를 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진 회장은 이달 초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후 자본시장과 디지털 전환을 과제로 제시했는데, 이미 자본시장으로의 자원 배분과 AI 전환을 위한 AX·디지털 부문을 신설하며 자신의 경영전략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론 변화도 존재한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영업추진1그룹, 고객솔루션그룹, 자산관리솔루션그룹, 자본시장그룹, 리스크관리그룹, 경영지원그룹, 브랜드홍보그룹 등 7곳의 경영진을 신규 선임했다. 각 부문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를 통해 '고객중심 영업체계 구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혁신을 총괄하는 미래혁신그룹을 은행 내에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미래혁신그룹은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와 영업 추진 방식을 넘어 중장기 관점에서 은행의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 전반을 점검하고, 변화 과제를 발굴·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시니어 자산관리와 외국인 고객 확대, 인공지능·디지털전환 가속화, 디지털자산 대응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 과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실행을 통해 '혁신 전략'과 '실행'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수익 중심 경영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의 전환은 진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철학"이라며 "그의 경영 철학을 잘 이해하고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경영진이 연임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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