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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연매출 1조 유력… 전 부문 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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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5. 12. 23. 18:07

3분기 누적 6840억, 올해 9000억대
'센텔리안24' 등 뷰티·헬스케어 대세
전문 의약품 등 성장성 확보 과제로
동국제약의 내년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684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경신해 올해 9000억원을 돌파하고 내년 1조원 고지를 넘을 전망이다.

의약품, 헬스케어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최근 화장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성장세 덕분이다. 회사는 향후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동국제약의 매출은 9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매년 매출이 연평균 13.6% 성장해서 내년 1조원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이르면 올해 1조원 돌파 가능성도 나온다. 최근 3년 동안 매출 성장세를 보면 2022년 694억원, 2023년 694억원, 2024년 812억원 등 증가폭이 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동국제약의 최근 실적 상승은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등 전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과거 일반의약품 사업을 주축으로 성장해 온 동국제약은 최근에도 인사돌, 센시아, 판시딜, 치센, 카리토포텐 등 주요 품목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체 생산 주사제 매출을 바탕으로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대표제품인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 혈관확장제 '알로스틴'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성장세는 변함이 없으나 이를 이끄는 주역은 달라졌다. 과거와 달리 일반의약품 보다 헬스케어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동국제약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업은 헬스케어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2017년 2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일반의약품은 지난해 19.9%까지 감소했다.

동국제약 헬스케어 사업의 주축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하는 뷰티 부문이다. 2015년 론칭한 센텔리안24는 지난해 누적매출 1조를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를 주축으로 화장품, 뷰티 디바이스 생활건강 제품에 이르기까지 헬스케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그 결과 헬스케어 사업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9.0%라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장기 성장동력 확보는 과제다. 현재 동국제약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헬스케어와 일반의약품 사업은 수익성과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된다.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역시 제네릭(복제약)이 대부분이어서 장기적으로 약가인하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동국제약은 자체 개발 DDS(약물전달시스템)를 토대로 전문의약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의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반 플랫폼 기술은 1회 투여로 약물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서서히 방출되도록 한다. 이에 다양한 약물에 적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이 가능하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1개월, 3개월 제제) 등을 순차적으로 상업화하고, DDS 파이프라인을 통해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DDS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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