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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공원그룹, ‘극한기후·사전준비·감성추모’ 등 올해 새로운 장례문화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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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12. 24. 10:13

광주요 등 예술 같은 추모 서비스
방송인 노홍철 브랜드 모델 발탁
'온유프리 10만원 혁신' 업계 화제
용인공원 아너스톤
용인공원 아너스톤 장례문화 이미지./용인공원그룹
50년 전통의 용인공원그룹이 극한기후 대응부터 가족 중심 사전준비 문화, 문화예술과의 융합까지 전통적으로 무겁고 어두웠던 추모 문화를 '밝고 따뜻한 문화 경험'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24일 용인공원그룹에 따르면 먼저올해 한 해 동안 장례문화의 6가지 변화를 꼽았다 그 중 첫번째는 '극한기후가 바꾼 장례문화…실내 봉안당 시대 본격화'다.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며 '복합재난'이 일상화된 해였다. 이는 전통적인 야외 성묘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용인공원그룹에 따르면, 올해 여름 프리미엄 봉안당 아너스톤에 대한 문의가 전년 대비 30% 급증했으며, 특히 윤달(음력 6월)과 맞물리며 이장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하는 등 실내 봉안당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너스톤 관계자는 "극한 더위와 극한 호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재난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실내 추모 공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아너스톤은 어떤 극한 기상 조건에서도 변함없이 일정한 온습도를 유지하는 추모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공원 아너스톤 CI
용인공원 아너스톤 CI
용인공원그룹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7월 아너스톤 1층을 정식 오픈하며 전체 규모를 개인단 기준 2만 5000기로 확대했다. 전통 소재 한지를 활용한 인테리어 조명월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1층은 "갤러리처럼 편안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2025년 또 하나의 두드러진 변화는 온 가족이 함께 장지를 미리 둘러보고 결정하는 '가족 동반 사전답사' 문화의 확산이다. 용인공원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가족 단위 현장 상담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특히 추석 명절을 계기로 부모와 성인 자녀가 함께 방문해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구체적으로 상담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윤두희 용인공원그룹 영업팀장은 "웰다잉과 웰엔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개선되면서, 죽음을 터부시하기보다 현실적으로 준비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명절에 가족이 모이는 것을 계기로 평소 꺼내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고 함께 시설을 둘러보는 것은 매우 건강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2025년 추모 문화의 또 다른 변화는 형식적 노동에서 감성적 교류로의 전환이다. 용인공원그룹의 프리미엄 추모 상차림 서비스 '아너스테이블'은 이러한 트렌드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아너스테이블은 삼우제, 49재, 생일, 기일 등 다양한 추모 순간에 신청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故 김수미 배우의 1주기(10월 25일)에는 전통 아너스테이블이 마련되어 가족과 지인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용인공원 아너스톤 故 김수미 배우 1주기
故 김수미 배우의 1주기에 전통 아너스테이블이 마련되었다./용인공원그룹
전통 타입(A타입)과 모던 타입(B타입)으로 구성된 아너스테이블은 고인의 취향을 반영한 개인화된 상차림으로, 획일화된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추모를 가능하게 한다.

아너스톤 관계자는 "최근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으로 구성해달라', '현대적이면서도 정성이 느껴지는 상차림을 원한다'는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제례의 본질은 고인을 기리는 마음이지, 복잡한 준비 과정 자체가 아니다. 번거로운 준비 과정 없이 고인을 향한 마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너스테이블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용인공원그룹은 추모 공간과 문화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업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5월~10월 양순열 작가의 개인전 'Ottogi:Motherlove(오똑이:모성)'를 개최했고, 10월에는 소프라노 손지수·임선혜, 테너 손지훈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 클래식 음악회 '유어콘서트'를 진행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8월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진행된 클래식 음악축제 '클래식 위크엔즈' 후원이다.

2025년 용인공원그룹은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며 추모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아너스톤은 60년 전통의 명품 도자 브랜드 '광주요'와 협업해 6월 한정판 프리미엄 봉안함 'RYUN(련)'을 출시했다. '언제나 기리다(Always Remembered)'라는 주제로 24각 형태(하루 24시간 고인을 기린다는 의미)로 제작된 RYUN은 1260℃ 이상의 고온 소성을 통해 뛰어난 내구성을 갖췄다.

6성급 호텔급 공간에 어울리는 전용 향기 '아너스센트(HONORSCENT)' 또한 출시했다. '프레시 그래스(Fresh Grass)' 향으로 구성된 아너스센트는 방문객들이 아너스톤에서 경험한 특별한 공간감을 향기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방송인 노홍철이 온유상조의 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방송인 노홍철이 온유상조의 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용인공원그룹
마지막으로 용인공원그룹은 11월 방송인 노홍철을 온유상조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장례·상조 업계에서 예능인을 모델로 기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용인공원그룹 관계자는 "노홍철은 언제나 진정성 있게 대중과 소통하면서도,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생각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그의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새로움을 향한 에너지가 상조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고자 하는 '온유프리'의 정신과 닮았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노홍철이 홍보하는 '온유프리'는 단 10만 원으로 상조부터 장지까지 준비할 수 있는 혁신 상품이다. 목돈을 한 번에 지불하거나 10~20년에 걸친 장기 납부 부담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용인공원그룹의 혁신 노력은 각종 수상으로 입증됐다. 1월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토탈상장례서비스 부문을 수상했으며, 7월에는 '2025 대한민국 소비자만족도 1위'에서 3년 연속 장묘시설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자가 인정한 프리미엄 가치를 증명했다.

용인공원 아너스톤  1층 봉안실.
한지 조명 월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아너스톤 1층 봉안실./용인공원그룹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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