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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총 매출액 236조·고용 82.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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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5. 12. 28. 12:00

민간 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 개편 4년
중기부,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및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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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작년 기준 벤처기업은 총 3만8216개사, 총 매출액은 236조원으로 집계된다. 특히 작년과 마찬가지로 삼성(332조원), 현대차(280조원)에 이어 재계 3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벤처기업 집단 전체가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 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6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억4000만원 증가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도 4000만원으로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작년 기준 벤처확인기업 3만8216개사와 소셜벤처기업 3259개사의 경영성과, 고용, 연구개발 등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및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벤처기업 종사자는 총 82만 8378명으로 삼성·현대차·LG·SK 등 4대 그룹 상시근로자 수(74만6000명)를 8만 명 이상 상회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6.5%로 일반 중소기업(0.8%)의 8배를 웃돌았으며 대기업(1.9%), 중견기업(1.2%)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기업당 평균 지식재산권 보유 건수도 12.8건으로 전년 대비 1.1건 증가했다. 작년 기준 벤처기업 중 수출기업 비중은 27.1%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성과는 민간 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 개편 이후 4년간 누적된 구조적 변화의 결과로 분석된다. 벤처기업 중 벤처투자유형의 비중이 2020년 7.3%에서 2024년 20.1%로 크게 증가한 것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최근 5년간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6.2%, 평균 고용은 11.9%, 지식재산권 보유는 70.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벤처기업 중 수출기업 비중은 6.2%포인트,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 비율은 2.1%포인트 증가하고 있다.

작년 소셜벤처기업 수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3259개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8.0%)이 가장 높았으며 영남권(21.0%), 호남권(13.2%) 순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기업은 평균 19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78.5%의 기업이 장애인·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평균 매출액은 30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R&D 조직·인력 비율도 62.4%로 확대됐다.

중기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향후 30년을 준비하는 벤처 정책 설계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벤처투자 활성화, 스케일업 지원, 인재 보상체계 개선, 지역 혁신 생태계 강화 등을 통해 케이벤처가 유니콘·데카콘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본격 구축한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벤처생태계의 현재 모습을 수치로 보여주는 자료"라며 "확인된 성과와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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