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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보유 늘었지만…현금 사용은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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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12. 28. 12:00

개인·기업 현금 사용액 큰 폭 감소
거래용 현금보유
/한국은행
금리 하락과 경제·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개인과 기업의 현금 보유 규모는 증가했지만,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 확대 등으로 현금 사용 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개인의 현금 보유 규모는 64만4000원으로, 2021년 43만6000원 대비 47.7%(20만8000원) 증가했다.

개인이 상품 구매 등 일상적인 거래를 위해 소지하고 있는 거래용 현금은 1인당 평균 10만3000원으로, 2001년보다 25.6% 늘었다. 월 가구소득별로 모든 구간에서 현금 보유액이 증가한 가운데, 500만원 이상(10만6000원)과 100만원 미만(7만8000원) 간 격차도 2021년 4만1000원에서 올해 2만8000원으로 축소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의 거래용 현금 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 자영업자와 단독 자영업자의 보유액이 많았다.

개인의 예비용 현금 1인당 평균 보유액은 54만1000원으로, 2021년보다 52.8% 늘었다. 거래용 현금 보유액과 마찬가지로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2021년 대비 줄어들었다. 70대와 50대가 상대적으로 예비용 현금을 많이 보유했으며, 단독 자영업자와 고용 자영업자의 예비용 현금 보유액이 큰 편이었다.

반면 개인의 월평균 현금 지출액은 32만4000원으로, 2021년보다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지출액 대비 현금 지출 비중도 17.4%로 4.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977만8000원으로, 2021년 대비 108.3% 증가했다. 1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기업의 비중은 12.8%로, 2021년보다 약 두 배 상승했다.

이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비상시에 대비한 유동자산 확보가 가장 큰 요인이었으며, 매출 증가에 따른 현금 취득 금액 증가와 현금 거래를 위한 익명성 보장 등도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개인과 기업의 현금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의 경우 '예금금리 상승 시 보유 현금을 줄이겠다', '경제 불확실성 확대 시 보유 현금을 늘리겠다'는 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기업의 현금 지출 규모는 112만7000원으로, 2021년 911만7000원보다 799만원 감소했으며, 전체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9%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번 '2025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현황 종합조사'는 만 19세 이상 개인 2000명과 일반사업체(종사자 수 5인 이상) 1210곳, 주요 현금 취급업체 930곳, 금융기관 100곳 등을 대상으로 현금 취득·보유 현황, 현행 화폐제도 관련 평가, 현금 사용 및 화폐 발행에 대한 의견 등을 태블릿PC를 활용한 일대일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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