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VIP룸 신설, 명품 포함 전 카테고리 풀라인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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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지난 27일 기준 판교점의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2015년 8월 문을 연 판교점은 2020년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이번에 '2조 클럽'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올해 국내 백화점 업계 평균 매출 신장률이 2%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전년(1조7300억원) 대비 약 16% 성장한 판교점의 실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성과를 견인한 핵심 요인은 압도적인 '럭셔리 경쟁력'이다. 판교점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디올' 등 총 96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럭셔리 워치·주얼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1.4%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내년엔 롤렉스와 고야드 등 최상위 명품 브랜드의 입점이 예정돼 있어 매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 '광역 상권 공략'도 주효했다. 판교점은 주변에 IT기업이 밀집돼 있어 젊은 고소득층 유입이 활발한 것은 물론, 신분당선과 경부고속도로 등 교통 요지에 위치해 있어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 고객의 유입이 활발하다.
실제로 연간 3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VIP 고객 중 판교점 반경 10㎞ 이상 떨어진 지역 거주자 비중은 78.2%에 달한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고객 비중도 33.1%를 차지했다.
개점 초기부터 내세운 '체험형 콘텐츠' 전략도 성장에 기여했다. 국내 백화점 유일의 '현대어린이책미술관'과 축구장 2배 크기의 초대형 식품관(1만3860㎡, 4192평) 등은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선 경험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판교점 모델'은 이후 '더현대 서울' 설계의 핵심 레퍼런스가 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고객 경험 중심의 콘텐츠 혁신을 지속해 판교점을 국내 럭셔리 리테일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와 대대적인 공간 개편, 초우량 VIP 대상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명품 외에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확충해 전 카테고리에 걸친 풀라인업을 완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내년 1월 중 1층 루이비통 매장을 대폭 확장 리뉴얼하고, 최상위 VIP를 위한 전용 라운지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제3판교 테크노밸리 개발 등 주변 상권 변화에 맞춰 잠재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주변 상권 개발과 변화에 따른 잠재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회사 측은 '제3판교 테크노밸리' 개발과 대기업 사옥 판교 이전, 그리고 광역철도망 개선 등 판교점 주변 상권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역 내 상권 변화 등도 향후 판교점 고속 성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교점의 성과는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이 '무엇을 팔 것인가'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앞으로도 고객 경험 혁신과 리테일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국내 대표 럭셔리 리테일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