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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30일에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부터 10시간 동안 해상 및 공역 통제가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훈련은 대만 북·남·동·서 전 방향을 포괄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해상 차단·공중 통제·정밀 타격·상륙 저지 등 전면 봉쇄 상황을 가정한 과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The Japan Times 등 복수의 일본 언론들은 중국군의 이번 'Just Mission 2025' 훈련이 단순한 무력 시위 차원을 넘어, 실제 봉쇄 작전을 염두에 둔 작전 시나리오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며 동북아 안보 지형이 한순간에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일본 언론측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싱가폴계로 글로벌 유력 언론매체인 The Straight Times는 '중국군의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 세력과 외부 개입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명시했다. 이는 정치적 메시지 전달을 넘어, 유사시 대만을 고립시키는 군사 옵션이 실질적으로 가동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이들 글로벌 언론매체들은 자국의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하여 '이번 훈련의 성격을 과거와 분명히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단순 항공기 진입이나 해상 기동 훈련이 아니라, 다영역(육·해·공·미사일) 통합 작전 구조를 실전과 유사하게 검증하는 단계라는 점에서다. 일부 훈련 구간에서는 실탄 사격도 예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 당국은 즉각 경계 태세를 격상하고, 해·공군 전력을 전개해 중국군 움직임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역시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며 외교·군사 채널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 단계 올라선 가운데, 이번 훈련이 단기적 메시지에 그칠지, 아니면 대만해협을 둘러싼 새로운 '상시적 군사 긴장 상태'의 출발점이 될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