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료 이용 환자, 무릎수술 1.5%
진통제 사용도 14.6%로 비용군과 차이
|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한의치료가 무릎관절염 환자의 무릎수술 및 오피오이드(아편성)계 진통제 복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2.9)'에 게재했다.
석황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민 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2016년 무릎관절염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를 분석했다. 기존 무릎관절염으로 수술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됐으며, 진단 후 6주 이내 동일 질환으로 한방의료기관을 2회 이상 이용한 환자를 한방이용군,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이용군으로 분류했다. 나이·성별·소득수준·동반질환 정도·외래 방문 횟수 등을 고려해 '1:1 성향 점수 매칭(치료 가능성이 유사한 환자끼리 비교하는 방법)'을 통해 한방이용군과 비이용군 각각 24만7168명, 총 49만4336명이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됐다.
진단 시점 이후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한방이용군은 비이용군에 비해 무릎 수술 위험이 31% 낮고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위험도 34% 감소했다. 무릎 수술 또는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중 하나라도 발생할 위험 역시 34% 낮아졌다.
실제 발생률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추적기간 무릎 수술은 비이용군에서 2.2% 발생한 반면, 한방이용군에서는 1.5%에 그쳤다.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역시 비이용군이 21.4%, 한방이용군이 14.6%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한의치료를 이용한 환자군에서 수술과 강력 진통제 처방 모두의 일관되게 낮은 발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무릎관절염 수술과 약물치료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 수술 합병증, 고령 환자의 다약제 복용 문제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의치료가 수술 및 약물 복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적 치료 전략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석황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무릎관절염 환자에서 한의치료이용이 무릎 수술률과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음을 전국 단위의 대규모 자료로 처음 제시한 사례"라며 "진통제 사용 관리와 수술 적정성 측면에서 한의통합치료의 역할을 재평가하는 데 이번 연구가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약침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12m/29d/20251229010025200001479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