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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성공기 잇는다”…항우연, 한화와 ‘달 착륙’ 도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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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2. 29. 17:05

2032년 목표…우주청이 발사 총괄·한화가 발사체 개발
한화에어로와 1000억 규모 추진시스템 개발 계약
개발 성공 시 화성 궤도선 등 국가 사업에도 활용
사진1.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 개발하는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 '뉴스페이스'로의 전환을 알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달 착륙 도전에도 기업과 힘을 합친다. 목표 시한이 7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항우연은 달 착륙 성공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 부처 및 기관 등에 따르면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033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 및 시험'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 달 탐사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에서는 항우연이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을 설계하는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달 착륙선에 탑재되는 착륙용 엔진과 자세제어 추력기의 제작 및 시험을 포함한 추진시스템 전체 조립 및 시험을 담당한다.

달 착륙선의 연착륙을 위해 고도의 추력 조절 기술과 추진제를 안정적으로 취급 및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인데, 국내 기업 중 이를 갖춘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당 요건에 부합하는 모노메틸하이드라진·사산화질소(MMH/NTO) 기반의 '이원추진시스템' 개발 기술 및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면 해당 기술을 중대형 달 탐사선, 화성 궤도선 및 탐사선 등 향후 추진될 국가 우주탐사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누리호 4차 발사에 이어 민관이 합동해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2032년을 목표로 하는 달 착륙선 개발 사업에서 발사 총괄은 우주항공청이 맡는 한편, 착륙선 발사체 개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행하기로 했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해 10월 우주청과 달 탐사 2단계 사업(달 착륙선 개발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이달 22일에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되며 달 착륙선 개발의 큰 틀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달 착륙선 개발의 방향성이 명확해지고 추진시스템 개발에 돌입한 항우연은 향후 연착륙 기술과 항행기술 고도화에도 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통한 우주 수송기술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며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통해 항행기술을 보다 고도화하는 한편, 행성 표면 연착륙을 위한 동력 하강 및 연착륙 핵심기술을 신규 개발하는 등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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