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로봇 수술로 정교함 높이고 회복 빠르게
기능보존수술로 수술 후 삶의 질 개선
|
최성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암 수술의 첫 번째 목적은 병소를 완전히 제거하여 재발을 막는 것이며, 두 번째는 위를 조금이라도 남겨 삶의 질을 지키는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외 맵고 짠 위주의 식습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음주와 흡연 등이 꼽힌다.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고,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이 나타나더라도 단순 위염이나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쉽다. 체중 감소,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증상이 없더라도 만 40세 이상이면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가족력이 있다면 매년 검사가 필요하다.
위암은 암이 위벽 어느 층까지 퍼졌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점막에 국한된 조기 위암의 일부는 내시경 절제술(ESD)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2cm 이상이거나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암 부위만 정밀하게 도려내고 정상 조직을 최대한 남기는 기능보존수술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위의 일부를 남기는 수술이 가능해, 수술 후 식사량 감소나 소화장애를 줄일 수 있다.
위암 수술은 크게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로 나뉜다. 최근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주로 시행된다. 복강경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진행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도 작다. 로봇 수술은 여기에 더해 고화질 3D 입체 영상과 손목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관절형 기구를 활용해, 췌장 뒤나 비장 주변처럼 구조가 복잡한 부위도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다. 이는 수술 중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위암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CT나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위 용적이 줄어들어 식사는 소량씩 자주,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며 위가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최성일 교수는 "가장 좋은 치료는 조기에 발견해 수술 없이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완치하는 것"이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건강검진에서 권고하는 2년 주기 위내시경 검사를 놓치지 말고 챙기는 것이 위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사진1]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최성일 교수](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12m/29d/202512290100258550015089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