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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심근경색 3.4만 건…男 발생 건수, 女보다 2.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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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2. 30. 12:00

심근경색증 10만 명당 발생률은 68건
뇌졸중 발생 건수 6년째 11만 건 이상
2011~2023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 추이.
2011~2023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 추이./질병관리청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로 심장질환으로 꼽힌 가운데, 8년 동안 심근경색증의 발생 건수가 3만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부터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원인 정보를 분석해 우리나라의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생산하고 있다. 2023년에는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발생률, 치명률(30일, 1년)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의 2023년 발생 건수는 3만4768건이며, 남자가 25,982건으로 여자 8786건보다 약 2.9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첫 발생과 재 발생은 모두 남자의 발생건수가 높았다. 2023년 전체 심근경색증 중 재발생 심근경색증의 분율은 9.6%로, 2014년 대비 6.5% 증가했다.

2023년 심근경색증 발생률(건/10만 명당)은 68.0건으로 남자 102.0건, 여자 34.2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16.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37.7건에서 2023년 37.1건으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여자에서는 발생률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남자의 발생률이 여자 대비 3배나 높았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3년 8.9%이었다. 심근경색증 발생 이후 남자 7.4%, 여자 13.5%가 30일 이내 사망하고, 65세 이상에서는 14.2%가 30일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고, 연도별 추이로 보면 최근 10년 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3년 16.1%였다. 1년 치명률도 고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였다.

2023년 뇌졸중 발생 건수 추이.
2011~2023년 뇌졸중 발생 건수 추이./질병관리청
뇌졸중의 2023년 발생 건수는 11만3098건이었으며 남자 6만3759건으로 여자 4만9339건보다 약 1.2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뇌졸중의 첫 발생과 재 발생 건수의 경우 0세-79세까지는 남자가 많고, 8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발생 건수가 높았다. 2023년 전체 뇌졸중 중 재발생 뇌졸중의 분율은 25.3%로, 2014년 22.9% 대비 증가했다.

2023년 뇌졸중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21.1건으로, 남자 250.3건, 여자 192.2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07.5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23년 113.2건으로 2014년 139.7건 대비 19.0% 감소하였다. 남자는 2014년 147.1건에서 2023년 123.6건, 여자는 2014년 130.0건에서 2023년 98.7건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3년 7.5%으로, 남자 6.6%, 여자 8.7%로 여자가 남자보다 2.1%p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11.9%로 가장 높았고, 20~29세(8.0%), 0~19세(7.4%) 순으로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3년 19.8%이었다. 연도별 추이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감소하다가 2020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발생 규모와 특성을 국가 단위로 체계적으로 파악해 예방과 관리 정책을 수립·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핵심 자료"라며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정확한 통계를 지속적으로 생산·분석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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