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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교육재단, 소년원 청소년 정서 회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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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12. 30. 13:48

성찰과 희망 주제로 한 연극 ‘우리들의 이야기’ 공연
정심여중고 고등반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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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飛上 : 꿈을 키워 온 우리들의 성장 이야기' 안내 책자. /교보교육재단
교보교육재단은 정심여자중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2025 위기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마음두드림(Do Dream)'의 작품 발표회 '비상飛上 : 꿈을 키워 온 우리들의 성장 이야기'를 지난 2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마음두드림(Do Dream)'은 인문학적 성찰을 위한 토론과 연극 치유를 결합해 위기 청소년의 정서적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특화 프로그램이다. 교육 전문가와 현직 연기 지도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진으로 참여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지난 2020년부터 안양소년원(정심여자중고등학교)의 학생 인성교육 일환으로 시작돼 올해로 5년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25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소년원 청소년들을 위한 대표적인 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 발표회는 한 학기 동안 연극 활동에 매진해 온 고등학생반 학생 50여명의 성장을 격려하고, 그간의 성찰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무대에 오른 연극 '우리들의 이야기'는 학생들이 교사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자신들이 겪은 실제 고민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본을 직접 각색했다. 가정 환경으로 인해 위기 청소년이 될 수밖에 없었던 아픔과 상처, 그 안에서 길어 올린 진심 어린 참회의 과정을 학생들의 목소리로 솔직하게 그려내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줬다. 합창곡 '흰수염고래' 역시 학생들이 직접 선곡한 것으로, 가사처럼 비록 현실이 고달플지라도 세상이라는 바다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겠다는 건강한 사회 복귀 의지를 담아냈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아이들이 연극이라는 낯선 도전에 함께 뛰어들며, 서로를 의지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올리는 경험을 했다"며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감각을 회복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표회가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다시 믿고, 앞으로의 삶을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성희 정심여자중고등학교 교장은 "처음에는 주저하던 아이들이 대사를 외우고 동선을 맞추며 점차 무대의 주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경험이 아이들의 태도와 표정까지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또 "교보교육재단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건강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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