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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조사 결과 엄중히 받아들여”…위약금 면제·보상안 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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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12. 30. 16:00

고객 보답 프로그램·정보보안 혁신 계획 공개
계약 해지 고객에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 면제
'정보보안 혁신TF' 출범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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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침해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 정보보안 혁신 방안 등을 공개했다./KT
KT가 침해사고 조사 결과 공개에 따라 고객 사과와 함께 위약금 면제, 대규모 고객 보상 및 정보보안 혁신 방안을 내놨다.

30일 KT는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객 피해 최소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과 '정보보안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침해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고객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조사 과정에서 불법 기기의 비정상 접속을 차단하고 전사 서버 정밀 점검과 악성코드 제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 가능성이 확인된 고객의 소액결제를 즉시 차단하고, 유심 무상 교체 등 보호 조치를 시행 중이다.

KT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이동통신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한다. 대상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부터 2026년 1월 13일까지이며, 2025년 9월 1일부터 12월 30일 사이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다만 9월 1일 이후 신규·기기변경·재약정 고객과 알뜰폰, IoT, 직권해지 고객은 제외된다. 위약금 면제는 환급 방식으로 진행되며, 2026년 1월 14일부터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위약금 면제 종료일 기준 이용 중인 전 고객을 대상으로 2월부터 6개월간 매월 100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로밍 데이터는 50% 추가 제공한다. OTT 서비스 2종 중 1종을 선택해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며 커피·영화·베이커리 등 생활 밀착형 제휴 할인도 6개월간 운영한다.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휴대전화 피싱·해킹, 온라인 쇼핑몰 및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안전·안심 보험'도 2년간 제공된다. 만 65세 이상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KT는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해 위약금 면제와 보답 프로그램 관련 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KT는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혁신TF'를 출범시킨다. 네트워크와 통신 서비스 전반의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장비·서버·공급망을 통합 관리하는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 개인정보 보호 조직과 관리 체계도 전면 재점검하며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를 중심으로 경영진·이사회 차원의 보안 점검과 보고 체계를 강화한다.

KT는 외부 전문기관과의 정기 점검과 모의 해킹을 상시화하고,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 체계 확대, 통합 보안 관제 고도화, 접근 권한 관리 및 암호화 강화 등 핵심 보안 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김영섭 대표는 "이번 사안으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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