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여성폭력 피해 경험률 36.1%…성적·정서적 폭력 비중 높아
친밀한 관계 피해 경험률 19.4%…가정폭력·교제폭력 적지 않아
스토킹·디지털 성폭력 증가…피해는 여성·청년층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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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가족부는 30일 제15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여성폭력통계'를 발표했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공표되는 통계로, 2022년 첫 공개 이후 두 번째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평생 여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36.1%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성적 폭력이 19.5%로 가장 높았고, 정서적 폭력 17.8%, 신체적 폭력 15.8%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여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7.6%로, 성적 폭력 4.0%, 정서적 폭력 3.4%, 신체적 폭력 1.2%로 나타났다.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도 적지 않았다. 평생 친밀한 관계 여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19.4%였고, 지난 1년간은 3.5%로 집계됐다. 현 배우자·파트너에 의한 가정폭력 피해 경험률은 여성 18.2%로 남성 10.3%보다 높았다. 지난 3년간 직장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비율 역시 여성 6.1%, 남성 3.0%로 격차를 보였다.
범죄 통계에서는 성폭력 범죄 입건 건수가 2024년 4만3129건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는 1만3092건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스토킹 범죄도 1만3533건으로 3년 연속 늘었으며, 피해자의 76.8%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는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과 살인·치사 범죄 통계가 처음 포함됐다. 2024년 친밀한 관계 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5만7973명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살인·치사 범죄 검거 인원은 219명으로 증가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번 통계를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지원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민경 장관은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기초자료가 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 정책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