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 수준별 임금 데이터 10년치 비교
기사 취득 후 추가 자격으로 '시너지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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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를 대상으로 자격 수준별 임금 데이터를 분석해 중장년이 참고할 만한 '자격 취득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인구구조 변화와 노동시장 전환에 대응하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분석 대상은 최근 10년간 중장년층이 많이 취득한 산업안전기사, 소방설비기사(전기·기계), 건설안전기사, 전기기사 등 상위 5대 기사 자격이다. 해당 자격 취득 전·후 다른 자격을 추가로 취득해 재취업한 경우의 임금 변화를 비교해, 복수 자격 취득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살폈다. 지난 10년간 이들 자격을 취득한 중장년은 총 8만5000명에 달한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산업안전산업기사' 취득자의 월 평균 임금이 약 346만원, '산업안전기사' 취득자는 약 375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사 취득 후 '위험물기능장'을 추가로 취득한 경우 월 평균 임금이 약 508만원으로, 기사 단독 대비 133만원 상승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소방설비 분야에서도 단계적 자격 취득 효과가 확인됐다. 소방설비(전기)의 경우 산업기사 취득자는 월 평균 약 299만원, 기사는 약 313만원 수준이었으며, 이후 '공조냉동기계기사'를 추가 취득하면 약 372만원으로 59만원가량 상승했다. 소방설비(기계) 분야에서는 기사 취득 후 '건설안전기사'를 함께 보유한 경우 월 평균 임금이 약 378만원으로, 기사 단독 대비 73만원 높았다.
건설안전 분야에서는 '건설안전산업기사'가 약 383만원, '건설안전기사'가 약 413만원, '건설안전기술사'는 약 451만원으로 자격 수준이 높아질수록 임금도 단계적으로 상승했다. 기사 취득 후 '콘크리트기사'를 추가로 취득한 경우 역시 월 평균 약 451만원으로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전기 분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기기능사는 약 261만원, 전기산업기사는 약 280만원, 전기기사는 약 292만원으로 조사됐으며, 기사 취득 후 '공조냉동기계기사'를 추가로 취득할 경우 월 평균 임금이 약 357만원으로 65만원가량 증가했다.
노동부는 중장년의 자격 취득과 재취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폴리텍 중장년 특화훈련'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2026년에는 훈련 인원을 7700명으로 늘려, 기술 습득과 자격 취득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0세 이상 중장년이 제조업·운수 및 창고업 등 일손 부족 업종에 취업해 일정 기간 근속할 경우 연 최대 360만원을 지원하는 '일손부족일자리 동행 인센티브' 사업도 2026년부터 시범 도입한다.
권진호 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자격 수준이 높아질수록 임금이 점진적으로 오르거나 단순직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이번 중장년 자격 취득 로드맵이 현장에서 자격의 가치를 가늠하고 '함께 따면 좋은 자격'을 참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보 제공부터 직업훈련, 일경험, 취업 알선, 고용장려금까지 연계한 중장년 고용 정책 패키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