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韓 국가청렴도 역대 최고…청렴하고 따뜻한 사회 만들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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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31일 임기 1년 여를 남기고 이임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신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보낸 지난 2년은 아주 뜻깊고, 보람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현장에 직원들과 같이 나가 집단 민원을 해결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한 일, 청렴교육을 위해 노력한 일 등 제 능력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올 2월에는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가 역대 최고 점수와 순위를 기록했다. 미래세대 청렴교육 강화에 힘써온 만큼 국가청렴도가 더욱 상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 "행정심판법 시행 40주년을 맞아행정심판 제도를 개선해 국민의 권익을 신속히 구제한 것도 아주 소중한 일이었다. 연간 약 1300만 건의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제도도 다수 개선했다"며 "국민주권정부에서 국민권익위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권익위 가족 여러분들은 현장을 중심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청렴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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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인 법화경(法華經)은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란 구절을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설파한다. 즉, 모든 것이 무상(無常)하다는 뜻이다. 가수 현미의 노래 '떠날때는 말없이'도 "두고두고 못다 한 말 가슴에 새기면서 떠날 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다"라고 불려진다.
임기를 1년 여 남기고 사퇴하게 된 과정과 관련해 유 위원장이 말을 아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지난해 1월 취임할 때부터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재임 기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권익위의 '봐주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유 위원장은 정권교체 이후 여권으로부터 꾸준히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