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7억원 규모 CMO 즉시 가동
CDMO 사업 확장·현지 생산으로 밸류체인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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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이전을 완료하고, 릴리로부터 위탁받은 약 6787억원(약 4억730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CMO(위탁생산)에 본격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딜클로징(Deal Closing)은 셀트리온이 지난해 7월 말 릴리의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약 5개월 만이다. 이후 9월 본계약을 체결, 10월과 11월 아일랜드 및 미국 기업결합 심사 완료 등 관련 절차를 차질없이 빠르게 진행했다.
셀트리온이 인수한 미국 생산시설은 약 4600억원의 규모로, 약 4만5000평 부지에 생산시설· 물류창고·기술지원동·운영동 등 총 4개 건물을 갖춘 대규모 캠퍼스다. 이곳에서 원료의약품(DS) 6만6000리터까지 생산할 수 있고, 여기에 증설 절차를 돌입해 약 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총 13만 2000리터까지 늘릴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릴리가 현지에서 생산하던 품목을 승계해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까지 3년간 약 6787억원 규모의 CMO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시설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생산시설 인수에 투입된 투자금(3억3000만 달러) 이상을 수년 내 CMO 매출만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주 공급처가 유럽, 미국이고 점차 특히 미국 공급량이 많아지는 만큼 현지 생산으로 밸류체인을 일원화하고 원가를 절감하고자하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자사 제품의 밸리데이션(Validation) 등 상업화 절차에도 착수했다. 또한 고용승계 협의를 통해 현지의 숙련된 인력이 즉각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운영 구조는 셀트리온과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가 설비 투자 및 생산 인프라를 담당하고,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이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CDMO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처하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5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7%, 140.4% 증가한 수치다. 전망치가 확정되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7% 증가한 4조 1163억원, 영업이익은 136.9% 증가한 1조 1655억원에 이르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생물보안법 통과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들의 현지 CMO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회사도 이번 미국 생산시설 인수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 후 릴리와의 즉각적인 CMO 계약을 통해 미국 공장은 올해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증설 절차에도 돌입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신사업인 CDMO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