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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공개…‘요격 회피’ 무기체계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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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6. 01. 05. 14:04

북한, 화성-11마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공개
기동능력 확인 주장…실전성은 아직 물음표
김정은,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훈련 참관<YONHAP NO-242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조선인민군 주요 화력타격 집단 관하 구분대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5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형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극초음속 비행 특성과 기동 능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화성-11마' 시험발사는 선회비행 없이 풀업(Pull-up·하강단계서 상승) 비행만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 시범발사를 통해 운용성을 과시했지만, 여전히 실전성 측면에서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2021년부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하면서 기술 축적 과정을 과시해왔다. 북한은 2021년 9월 28일 글라이더 활공체 기반의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처음 공개했고, 2022년 1월 원뿔탄두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2024년 1월엔 고체연료를 탑재한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했고, 같은해 4월엔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6나'형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초기 시험은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기본 비행 안정성과 분리 기술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점차 기동 비행과 재진입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북한이 이날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화성-11마'형은 고체연료 추진체 위에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결합한 미사일로 평가된다. 화성-11마는 사거리와 탑재 능력 면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보다는 한반도 및 주변 지역을 겨냥한 전술·준전략 무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발사 초기에는 일반 탄도미사일과 유사하게 상승하지만, 이후 분리된 활공체가 대기권 상층에서 극초음속으로 활공 비행을 수행하는 구조다. 이 활공체는 공기역학적 양력을 이용해 고도를 유지하며 좌우·상하 방향으로 기동할 수 있어, 종말 단계에서의 비행 경로 예측을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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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개최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공개한 '화성-11마'형 극초음속 단거리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완성형'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극초음속 비행 중 안정적인 유도와 정밀 타격 능력 등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선회 기동 후 목표를 얼마나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지는 실전 운용의 핵심 요소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목표 도달 전 300여 ㎞ 지점(2차 정점 고도)에서 마하 3 이상 속도로 비행했다. 저고도 활공 비행은 성공한 듯하다"면서 "이는 2021년 9월 북한 최초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시험발사 결과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2022년 1월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계획과 비교시 '화성-11마'는 선회비행 없이 풀업 비행만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성-11마는 하강단계 활공비행 능력과 속도 증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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