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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규號 일진그룹, ‘초격차 기술’ 자신감…전력·소재 중심 빌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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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1. 06. 00:00

허진규 회장 신년사 '능동지행'
주력사업 중심 경영 실행 본격화
일진전기 美수주 등 호실적 주도
다이아몬드·제강 부문도 탄탄
기술 경쟁력·사업 안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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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 오너인 허진규 회장이 그룹 신년사를 통해 중장기 경영 방향을 직접 제시했다. 핵심 메시지는 '초격차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기술 경쟁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을 강조했다. 그동안 사업 성과와 계열사 움직임을 통해 드러나던 그룹의 전략 기조가 신년사를 통해 공식화되면서,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한 경영 전략이 실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읽힌다.

5일 일진그룹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502억원과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8%, 140.8%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그룹의 올해 사업 전개에도 성장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핵심 계열사인 일진전기는 송·배전 케이블과 변압기, 전력기기 등을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력기기는 산업과 생활 전반에 활용되는 기반 설비로, 일진전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전력 인프라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AI(인공지능), 반도체와 함께 전력기기를 주요 기술 기반 산업으로 언급하며 해당 사업의 중요성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전력기기 중심의 사업 구조는 실적 개선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아울러 최근에는 미국 내 대형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의 신규 프로젝트에 1980억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2029년 3분기까지 총 24대의 변압기 공급이 확정됐으며, 이는 일진전기가 미국 시장에서 기록한 단일 공급 기준 최대 수주다.

전력기기와 소재는 일진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그룹은 해당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과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 왔다. 신년사에서 이들 사업을 주요 축으로 다시 언급한 것은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분명히 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산업 소재 부문 역시 그룹의 또 다른 축이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산업용 다이아몬드 제품을, 일진제강은 강관과 강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제조·에너지·건설 산업을 고객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년사에서는 중장기 성장 기반에 대한 방향성도 담겼다. 허 회장은 '능동지행(能動志行)'을 그룹의 핵심 가치로 언급하며 자금 확보와 기술 개발, 특허, R&D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능동지행은 단순히 주도적(能動)인 것에서 나아가, 목표와 뜻(志)을 갖고 스스로 행동(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려할 때, 단기 외형 확대보다 기술 경쟁력과 내부 역량 강화에 무게를 둔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경영 기조는 전력기기와 산업 소재를 중심으로 한 일진그룹의 사업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그룹은 2026년을 기존 주력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해로 설정하고, 전력과 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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