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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 “성기야, 또 만나자. 편히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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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1. 05. 17:31

5일 안성기 빈소 찾아…투어 앞서 서둘러 조문
경동중 같은 반 단짝…60여년간 우정 이어와
"어렸을 때부터 참 좋은 친구…너무 슬프다"
조용필
가수 조용필(오른쪽 세 번째)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안성기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성기야, 또 만나자…."

'가왕' 조용필이 중학교 짝꿍이었던 '국민배우' 고(故) 안성기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조용필은 안성기의 별세 당일인 5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추모했다. 그는 안성기와 서울 경동중 같은 반 동창으로, 60년 넘게 우정을 이어왔다.

전국투어 서울 공연을 불과 4일 앞뒀지만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한 걸음에 달려온 그는 "제가 지금 투어 중이라 입술도 부르트고 그랬으나, 친구가 갑자기 변을 당했다고 해서 왔다"며 "(안성기가) 지난 번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제가 왔었고, 그때는 코로나19 시기여서 병원에 들어갈 수가 없어 주차장에서 (안성기의) 와이프하고 한참 이야기도 했다. 당시 잘 퇴원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 정말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게 아직도 굉장히 많을 텐데 그것을 다 이뤄내지 못하게 됐다"며 슬퍼했다.

이들은 가요계와 영화계를 대표하는 톱스타이기 전에 학창 시절 단짝 친구로 공사석에서 꾸준히 우정을 과시해 왔다. 안성기는 지난 1997년 KBS '빅쇼'에 예고없이 나와 조용필의 기타 반주에 맞춰 '자니 기타'를 불렀고, 2018년에는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릴레이 인터뷰의 첫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조용필은 "저희 둘이 만날 때는 가수나 영화배우로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난도 치고 골프도 치고 그랬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참 좋은 친구다. 아주 좋은 친구로, 성격도 좋고, 같은 반 제 옆자리인데다 집도 비슷해서 같이 걸어 다니고 그랬다. (영정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어렸을 때 학교 끝나면 항상 같이 다녔다"고 회상했다.

친구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심경을 묻는 질문에 조용필은 "고인이 '용필아 다 나았어'라고 직접 완쾌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안성기가) 너무 아쉬움을 갖지 말고 (하늘에) 올라가서도 편하기를 바란다. 가족들도 있으니 저 위에 가서라도 남은 연기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영화계에 별이 하나 떨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지만 영화계의 큰 별이지 않으냐"라며 "잘 가라. 가서 편안히 쉬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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