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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달러에 멈춘 韓中 교역… 새로운 시장 개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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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1. 05. 18:06

[李 대통령, 한중 비즈니스포럼]
실용주의 기반으로 양국 협력 의지
소비재·콘텐츠 분야 돌파구 강조
교류 언급하며 한한령 해제 요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왼쪽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쩡위췬 CATL 회장(왼쪽)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에게 '벽란도 정신'을 언급하며 양국 협력이 철저히 실용주의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중 갈등, 한미 동맹, 한미일 공조 등 한중 사이 복잡한 상황이 놓여있지만, 경제 교류와 협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이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분야에서의 혁신과 협력'과 '더욱 활발한 문화 교류'를 협력의 양대 축으로 제시했다. 더욱 활발한 문화 교류를 강조한 것은 한한령을 풀어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 사전 간담회와 본 행사에 참석해 "한중 교역액이 30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데,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AI를 통한 제조·서비스업 협력과 함께 "생활용품, 뷰티, 식품 등 소비재, 영화·음악·게임·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하며 한한령 해제에 힘을 실었다.

중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허리펑 경제 담당 부총리 역시 "국제정세는 복잡해지고 중한 양국은 세계 중요한 나라로서 건강하고 안정적 중한 무역교역 관계를 유지해야 각측의 이해와 상호 호혜 상신을 용인할 수 있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허 부총리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중앙 경제업무회의 등을 언급하며 "높은 수준의 개방, 비즈니스 환경 최적화, 질적 생산력 최적화를 한국과 세계 등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9년 만에 열린 이날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우리 측 경제사절단 161개사 416명과 중국 측 200여 명 등 총 6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은 특별히 인사를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고 하며 "하우지우 부찌엔(중국어로 오랜만이다)"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2017년에 이어 9년 만에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라며 "9년 전에 당시 이 자리 조어대에서 열린 포럼에 참가했는데 이번 행사는 직접 주관하게 돼 남다른 감회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른 것을 존중하되 공통의 목표를 모색하자는 '구동존'이라는 표현처럼, 오늘 이 자리가 두 나라 대표 경제인들이 서로 차이를 넘어 좋은 성장의 실마리를 함께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취재진에 "중국에서 판매량과 생산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겸손한 자세로 중국 내에서 생산과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의 관계가 개선되면 현대차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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