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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세계 미술 거장과 매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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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1. 06. 16:01

올해부터 '국제 거장'전 정례화...허스트·서도호 대규모 개인전 개최
이대원·박석원·방혜자 등 1세대 한국 작가 재조명 전시도 대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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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6년 전시계획 및 주요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 현대미술 거장들을 소개하는 '국제 거장'전을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는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와 한국의 서도호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6일 '2026년 전시계획 및 주요사업'을 발표하고, 국제미술계 주목 작가를 본격 소개하는 '국제 거장'전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3월 서울관에서 개막하는 데미안 허스트 전시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죽은 동물을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담은 '자연사' 연작과 '신의 사랑을 위하여' 등 대표작을 비롯해 미공개 최신작까지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작업 전반을 아우른다.

데미안 허스트
데미안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국립현대미술관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허스트는 이단자, 테러리스트라는 얘기도 들어왔지만, 이 작가가 평생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일까 재조명할 것"이라며 "지난해 김창열 전시처럼 기존 허스트 전시와 달리 새로운 관점에서 기획한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8월에는 한국 대표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개인전이 열린다. 대학원 졸업작품과 같은 초기작부터 '브릿지 프로젝트' 등 주요 작품,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총망라하는 회고전 성격의 전시다. 다량의 드로잉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김인혜 학예실장은 "서도호 작가가 예순을 넘다 보니 처음으로 회고전을 한국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며 "어마어마한 양과 질을 자랑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희 관장은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세계 현대미술의 이슈를 국내에서 접할 기회를 대폭 늘리는 것이 국립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며 "지난해 53만명을 동원한 론 뮤익 전에 버금가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석원] 박석원, 적의 9154, 1991, 화강석, 마천석, 브론즈, 290x250x55cm, 작가소장
박석원의 '적의 9154'.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대원, 박석원, 방혜자 등 1세대 한국 작가를 재조명하는 전시도 대거 마련했다. 8월 덕수궁관에서는 이대원(1921~2005) 전시가 열린다. 김환기, 박수근, 장욱진, 천경자와 더불어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반도화랑 운영, 홍익대 총장 역임 등 한국미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11월 과천관에서는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대표작가 박석원(84) 회고전이, 4월 청주관에서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방혜자(1937~2022) 전시가 진행된다.

또한 6월 서울관에서는 한국 개념미술을 조명하는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이 열리고, 12월 덕수궁관에서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파리의 이방인'전이 개최된다. 김창열, 문신, 이응노, 이우환, 한묵 등 프랑스에서 활동한 한국 작가 50여명의 작품을 모은 '파리의 이방인'전에 관해 김인혜 실장은 "4년 전부터 준비했고 정말 밀도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1월 과천관에서는 미국 출신 여성화가 조지아 오키프를 중심으로 한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아트'전이 한국 최초로 열려 눈길을 끈다.

[파리의 이방인] 김흥수, 얼굴이 있는 풍경, 1956, 캔버스에 유화 물감, 88x9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파리의 이방인'전에서 선보이는 김흥수의 '얼굴이 있는 정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우수 콘텐츠를 지역에 확산하는 'MMCA 지역동행'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올해는 '이중섭'전이 대전·울산시립미술관에서, '피카소 도예'전이 경남·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청년 미술품 보존전문가 양성 사업 'MMCA 보존학교'와 52만여 점의 미술 아카이브 디지털 이미지 서비스도 본격 시작한다.

김성희 관장은 "해외에서 한국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남녀노소 모든 국민이 사랑하는 미술관이 되자는 생각으로 국립현대미술관만 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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