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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AI냐, 능동적 AI냐…미래에셋·삼성운용의 엇갈린 2026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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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1. 07. 18:07

미래에셋 "AI는 로봇의 형태로" 전망
휴머노이드 ETF 출시…상장 직후 완판
삼성운용은 에이전틱 AI 도약 내다봐
손인사 하는 현대차그룹 아틀라스<YONHAP NO-1752>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시제품이 손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투자 전망에서 'AI(인공지능)'를 공통 키워드로 제시했지만 방향성에 대해선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람처럼 걷고 작업하는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 제조에 주목하며 이를 구현하는 국내 기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스스로 판단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시스템에 주목하며 AI 반도체와 인프라를 장악한 미국 기업들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맞췄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시장 전망에서 첫 번째 투자 키워드로 휴머노이드를 꼽으며 AI 시대의 최종 병기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AI가 화면 속 텍스트나 이미지에 머물렀다면, 2026년은 AI가 인간의 몸을 빌려 현실 세계로 튀어나오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배경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휴머노이드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마련해 출시한다. 올해 가장 먼저 나온 건 전날 상장된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로, 국내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기업들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로보티즈·에스피지 등이 대표 편입 종목인데, 해당 상품은 상장과 동시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15분 만에 완판됐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피지컬 AI 시대에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기술이 물리적 실체와 결합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한국은 부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풀스택 경쟁력을 갖춘 만큼,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를 통해 K-로봇 산업 성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AI 기술의 질적 진화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명령에 반응하는 수동적 AI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동적 AI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전틱 AI는 복잡한 업무를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생산성 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AI를 지탱하는 인프라 확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사업 수직 계열화 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시장 전망에서 "(수직 계열화를 통해)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핵심 기술과 독점적 시장 지배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같은 판단에 맞춰 오는 13일 'KODEX 미국AI반도체TOP3플러스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엔비디아·TSMC 등 AI 밸류체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7개 기업을 집중 편입한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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