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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마친 알카라스·신네르 “한국 테니스 발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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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1. 11. 13:51

男테니스 세계 1·2위, 10일 '현대카드 슈퍼매치14'서 맞대결
팽팽한 긴장속 재미, 웃음 선사 명승부
알카라스, 2-0 승리
"테니스 사랑하는 사람 많은 한국, 발전 가능성 높아"
경기 마친 알카라스와 신네르<YONHAP NO-3592>
1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경기를 마친 알카라스(오른쪽)와 신네르가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
국내에서 처음으로 맞붙은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 2위 간 대결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웃었다.

알카라스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현대카드 슈퍼매치14'에서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를 2-0(7-5 7-6<8-6>)으로 물리쳤다.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국내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두 선수의 대결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앞서 성사 된 덕분에 이베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보는 호주 오픈'으로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경기장에는 약 1만 2000명이 관람객을 가득 매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비롯해 배우 이서진·송강호, 세계적 DJ 페기 구 등도 관중석에 모습을 보였다.

이벤트 대회였지만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세계 최정상급 타이틀에 걸맞게 팽팽한 긴잔감 속에 명승부를 만들었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면서도 중간중간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는 행동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1세트 초반에는 알카라스가 다리 사이로 샷을 날리기도 했고 막판에는 두 선수가 코트 사이드 라인 밖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각도 없는 샷을 주고받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네르는 관중석 팬에게 공을 선물하고 '손 하트'를 그려보이기도 했다. 알카라스 역시 경쟁적으로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분위기를 돋웠다.

2세트 도중에 신네르는 관중석에 있던 학생에게 라켓을 건네고 대신 경기에 뛰게 해 팬들의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1, 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고 알카라스가 매 세트 포인트를 따내며 2-0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펼치는 알카라스<YONHAP NO-3635>
1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알카라스가 이탈리아 얀니크 신네르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경기 펼치는 신네르<YONHAP NO-3671>
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신네르가 스페인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
경기 후 알카라스는 "마치 집에 온 듯 한국 팬들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아 기쁘다"며 "얀니크와 시즌의 시작을 함께해 뜻깊다. 그가 올 시즌에도 놀라운 성적을 낼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네르 역시 "고향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큰 성원에 감동했다"며 "곧 열릴 호주오픈에서의 활약도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각각 2003년생, 2001년 생으로 향후 세계 남자 테니스계를 10년 이상 이끌어갈 주역으로 꼽힌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도 두 선수는 각각 1, 2번 시드를 받았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번 경기로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각각 200만유로(약 34억원)씩 받았고, 입장권 가격은 최대 3000유로(약 500만원)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을 찾은 스타들의 대결은 '빅 매치'로 세계적 관심을 끌며 부진한 한국 테니스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 테니스는 정현(361위)이 2018년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쓰며 '테니스 열풍'을 불러일으켰지만 걸출한 스타가 부재한 현재는 팬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 난 모양새다. 그럼에도 동호인 수가 많고, 테니스에 관심이 있는 기업인들도 적지 않은 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유망주 발굴 및 지원에 대한 시스템을 갖춘다면 한국 테니스의 부흥을 기대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 직후 호주로 향하기 전 알카라스와 신네르 역시 "오늘 경기를 통해 한국에 테니스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느꼈다"며 "그런 점에서 앞으로 한국 테니스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남겼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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