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화재 20%·사망 42% 증가, 전기장판·열선 화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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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올겨울 들어 세 번째 한파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지난 10일 발령되는 등 강추위가 반복·장기화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한파 속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노후 주거시설과 쪽방촌 등을 중심으로 전기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21~2025년) 겨울철(12월~이듬해 2월) 화재는 모두 5만4421건 발생해 연중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화재의 28.2%에 해당한다. 특히 월별로는 1월의 화재 발생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한파 재난 위기경보가 본격적으로 발령된 이후 피해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 화재는 826건, 사망자는 19명이었지만, 12월에는 화재가 994건으로 20% 증가했고 사망자는 27명으로 42% 늘었다.
한파 시기에는 열선과 전기장판, 전기패널 등 난방기구를 접히거나 구겨진 상태로 사용하거나 장시간 연속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진다. 미인증 전기용품 사용도 늘면서 절연 노후와 과열로 인한 생활형 전기화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는 2020년 3259건에서 2021년 3299건, 2022년 3378건, 2023년 3486건, 2024년 355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소방청은 화재위험경보 '경계' 발령에 따라 재난방송과 언론보도를 통한 집중 안전 홍보에 나서는 한편, 겨울철 난방기구 안전사용 수칙을 담은 대국민 문자 발송을 병행한다. 노후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과 공조해 화재 예방 활동을 이어간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겨울철에는 난방기구의 장시간 사용과 노후 전기설비가 결합될 경우 화재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전기장판과 열선은 접힌 상태로 사용하지 말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피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보 발령을 계기로 가정과 화재 취약시설에서 난방기구와 전기설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