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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TS 올해 대격전 예고…다 바꾸거나, 더 똑똑해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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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1. 12. 18:02

메리츠, 1분기 차세대 MTS 출시
넥스트도 올해 신규 MTS 공개
기술 부채 없이 완전 새 판
타사는 기존 시스템 살려 AI 전환
'국장 복귀' 서학개미엔 비과세<YONHAP NO-2722>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국내 증권업계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두고 '전면 혁신'과 '부분 보강' 노선으로 나뉜다. 메리츠증권·넥스트증권은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투자 환경을 목표로 신규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기존 MTS 틀을 유지하면서 AI 맞춤형 서비스로 대응한다는 방침인데, 혁신 필요성과 운영 안정성 사이에서 후자에 더 무게를 둔 선택으로 해석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중 차세대 MTS 베타(시험판)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3월 중 나올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기존 MTS인 '메리츠 SMART'가 아닌 대규모 투자자 커뮤니티를 동반한 MTS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구현하고자 글로벌 핀테크 기업인 위불·스톡트윗츠와 협업에 나선 상황이다.

위불은 전 세계 14개국에서 23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모바일 주식 플랫폼으로, 메리츠증권은 위불의 기술력을 활용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AI 기반 데이터 분석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톡트윗츠는 '투자의 엑스(X)'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식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메리츠증권의 차세대 MTS 내에서 현지 투자자들의 생생한 여론과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넥스트증권이 올해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인 차세대 MTS의 핵심 역시 AI를 바탕으로 한 초개인화 투자 경험이다. 기성 증권사들이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한 화면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넥스트증권은 AI가 투자자 취향과 이력을 분석해 투자자별로 다른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복안이다. 이와 함께 MTS에 탑재된 AI가 뉴스 데이터와 시장 정보를 자동으로 정리해 직관적인 숏폼 영상으로 보여 준다.

다른 증권사들은 기존 MTS를 유지하면서 AI 전환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이미 구축된 플랫폼의 안정성과 고객 친밀도를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적인 사례로 본래 앱 안에서 AI를 활용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AI PB'를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터미널 엑스(Terminal X)' 역시 지속 고도화형 전략의 사례다. 미국 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플루토(Project Pluto)'와 제휴한 투자 에이전트 서비스로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AI가 투자자의 질문에 답하고 시장을 분석해 주는 형태다. 특히 월가 수준의 심층적인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에 기능을 계속 추가하다 보면 기술 부채가 쌓여 결국 언젠가는 전면 개편이 불가피해진다"며 "메리츠·넥스트증권 등은 지금 전면 개편하는 게 장기적으론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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