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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2배로 뛴 증권업 시총… 대형사 쏠림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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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1. 12. 17:52

증시 활황에 KRX증권지수도 상승
13.9조 미래에셋, 증가폭 197% 최대
대형사-중소형사 규모별 격차 심화
자본력·브로커리지 비중에 실적좌우
"증시 호조에 향후 성장 전망 긍정적"
코스피가 새해 들어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업종 시가총액도 1년 새 두 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시 활황 속에 상장 증권사들의 몸집도 커졌지만, 대형사와 중소형사 사이 격차는 더 벌어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증시 거래대금 확대를 바탕으로 증권업종의 우호적인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소형 증권사들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47포인트(0.84%) 오른 4624.7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4309.63에서 출발해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의 영향으로 KRX 증권지수 기준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월 2일 23조원 수준이던 증권업종 시가총액은 올해 1월 2일 53조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이날 기준 56조원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KRX 증권지수는 지난해 연초 732포인트에서 올해 연초 1567.81포인트로 1년 새 114% 넘게 상승했고, 이후에도 7거래일 만에 1635.95포인트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KRX 증권지수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비롯해 신영·대신·교보·한화투자·유안타·부국·현대차·유진투자·SK증권 등 14개 증권사가 편입돼 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대형 증권사의 시가총액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 1년간 시가총액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2025년 1월 2일 4조7000억원에서 2026년 1월 2일 13조9000억원으로 약 197% 급증했다. 키움증권 역시 같은 기간 2조8000억원대에서 8조원대로 확대되며 증가율이 180%를 웃돌았고, 한국금융지주도 133% 늘어나며 대형사 중심의 시가총액 확대 흐름을 보였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현대차증권과 부국증권이 각각 109%, 102%의 시가총액 증가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업종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시가총액 확대 흐름은 대형 증권사에 보다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금융지주 등 상위 5개 증권사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연초 80%에서 올해 1월 2일 84.9%로 확대됐다. 반면 나머지 중소형사 9곳의 비중은 같은 기간 20%에서 15.1%로 낮아지며, 업종 내 규모별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증권업종 지수 상승이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적 특성상, 자본력과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의 주가 흐름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 증가 국면에서는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고 자기자본이 탄탄한 증권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사업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업황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30%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주도 업종의 강세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에도 증시 호조와 함께 증권사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브로커리지 수익은 지속성과 가시성이 높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거래대금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실적 개선 기대도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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