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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슬림화’ 마친 SK브로드밴드…‘본업 살리기·체질 개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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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1. 13. 18:53

1년 새 두 차례 희망퇴직 단행
IPTV·케이블TV 등 본업 침체 영향
"핵심 서비스에 AI 적용, 시장 한계 돌파"
데이터센터 중심 B2B 사업도 활발
[보도자료] SK브로드밴드, B tv AI 미디어 에이전트 에이닷 누적 이용 건수 1억 돌파_251216
/SK브로드밴드
김성수 사장 체제를 맞은 SK브로드밴드의 올해 핵심 과제로 '본업 살리기'와 '체질 개선'이 꼽힌다. 계속되는 유료방송 시장 침체에 본업인 IPTV와 케이블 사업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등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1년 새 두 차례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사상 초유의 경영 효율화 작업까지 이뤄진 가운데 올해 반등 계기를 마련할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전사 차원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SK브로드밴드가 1년 만에 희망퇴직을 연속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중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를 배경으로 내세웠지만, 주력인 유료방송 사업 정체에 따라 조직 슬림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430억원, 8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료방송 사업 주축인 IPTV와 케이블TV 부진 영향이 컸다. 실제로 유료방송 사업 매출은 4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유료방송 매출은 지난해 1분기까지 0~1%대 성장을 이어오다 2분기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IPTV 가입자는 670만여명으로 1.3% 줄었고, 케이블TV 가입자는 275만여명으로 2.4% 감소했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로는 1.6% 내려간 수치다.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고 여파에 결합상품 해지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격인 B2B 사업이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본업을 대체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성수 사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핵심 서비스와 고객 접점에 AI를 실질적으로 적용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 'B tv'에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적용 중이다. AI 기반 맞춤형 콘텐츠와 품질 고도화를 통해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누적 이용건수가 1억건을 넘어섰다. 현재 SK텔레콤과 AI 기술 고도화에 협력 중이란 점에서 올해에도 '초개인화'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을 통한 유료방송 경쟁력 제고도 기대 요인 중 하나다. 앞서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는 IPTV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400억원 규모의 전략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올해 공식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B2B 중심의 체질 개선 작업도 지난해부터 탄력이 붙은 상태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SK AX로부터 인수한 판교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디지털 전환 수요를 공략 중이다. 지난해 3분기 B2B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성장한 3810억원이다. 지난해 착공에 돌입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도 내년 1단계 가동을 앞둔 만큼 체질 개선 효과가 점차 뚜렷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의 강점은 그룹 ICT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경쟁사 대비 뛰어나다는 점"이라며 "현재 본업과 신사업에서 이뤄지고 있는 ICT 협력이 반등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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