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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업계, 새해 금주 캠페인에 울상…“금지 말고 절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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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1. 13. 17:17

중독 단체들, 2020년부터 '1월 금주 도전' 시행
와인 협회 '프렌치 재뉴어리' 출범, SNS로 홍보
와인
프랑스에 있는 한 대형마트의 주료 코너에 와인이 진열돼 있다./임유정 파리 통신원
프랑스 와인업계가 매년 1월 민간 단체에서 실시하는 금주 캠페인에 대응해 새로운 캠페인으로 위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의 중독 관련 30여개 단체는 2020년부터 매년 1월 한 달간 술을 마시지 않는 캠페인 '1월 금주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1월 금주 도전'은 음주가 잦은 연말이 지난 후 적어도 1월만이라도 금주를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영국의 한 알코올 중독 관련 자선단체가 2013년 시작한 '드라이 재뉴어리' 운동에서 유래됐다.

현지매체 BFM TV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와인업계 종사자 협회인 '뱅 에 소시에테'가 1월 절주 캠페인 '프렌치 재뉴어리'를 출범시켰다고 보도했다.

무조건 금주하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인답게 절제하자는 취지를 내세우며 SNS 위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구 톨루나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프랑스인 중 영국의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을 알고 있는 이는 전체의 약 63%, 프랑스의 '1월 금주 도전' 캠페인을 알고 있는 이는 약 55%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중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한 이는 약 31%였다. 특히 응답자 중 35세 미만자의 약 75%가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프랑스 중독 방지 협회의 베르나르 바세 명예회장은 절주 캠페인을 두고 "'그냥 술을 마시라'는 메시지가 담긴 캠페인은 구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와인업계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국민의 건강은 사회적 비용과 직결돼 있으므로 금주 캠페인은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캠페인이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월 금주 도전'은 2020년 프랑스에서 보건부와 공공보건국이 주도해 정부 차원에서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와인 업계의 반발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돼 민간에서 시행하고 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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