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있는 시중은행 유리하단 전망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은행계 카드사들은 신학기 시즌에 맞춰 어린이 체크카드 상품 출시 목표로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1분기 내 상품 구성과 세부 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린이 체크카드는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조기 고객 선점'이 목표인 상품이다. 결제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어린 시절부터 자사 금융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는 '락인 효과'로, 잠재적 고객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제도는 시중은행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 12세 미만 미성년자는 부모와 함께 은행 영업점에 방문해야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는데,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회사는 불가능한 업무다.
특히 KB국민·신한·우리·하나카드 등 은행계는 금융 신뢰도와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부모가 카드 앱에서 사용처 등을 제한하고, 실시간 사용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아이 명의 통장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기존 은행과 제휴한 체크카드 형태 출시로 제한된다. 그렇더라도 이들은 이미 7~18세를 대상으로 보다 폭넓은 연령대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 틴즈'(Teens) 누적 가입자 수는 300만명을 돌파했고, '카카오뱅크 미니'(mini)도 누적 270만명을 넘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토스뱅크가 은행 제휴 체크카드를 출시할 경우 기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편리한 사용자 경험(UX)과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도 강점이다.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플랫폼 이용 문턱이 낮아진데다 직관적인 앱 화면과 간편한 용돈 관리, 게임·미션형 소비 관리 서비스 등도 차별 포인트다.
다만 신학기 전까지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완전히 새로운 상품보다는 기존 청소년 카드 상품을 연계·확대해 출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해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도 변화 이후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아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에는 시간이 빠듯해 기존 상품의 연령대를 확장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소액이라도 금융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쌓고 직접적인 교육 효과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