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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탈환’ 관건은 비은행… 신한라이프·카드 성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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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1. 13. 17:40

신한금융 진옥동號 2기 과제
1위 KB와 은행 부문 '엎치락뒤치락'
보험·카드 AI·본업 강화 전략 주목
천상영·박창훈 체제 내실·실적 과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에게 '리딩 금융그룹 탈환'은 중요한 과제다. 진 회장이 취임한 2023년 이후 신한금융은 KB금융에 밀린 만년 2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딩 금융그룹 탈환의 관건은 '비은행'이 될 전망이다. 은행 부문에서는 KB금융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인 만큼 비은행 부문의 성과가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진 회장이 보험과 카드 계열사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비중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신한라이프 대표로 선임된 천상영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천 사장은 진 회장 체제 신한금융에서 원신한전략팀장,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인물이다. 진 회장의 신임을 얻고 신한라이프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는 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리며 효자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이제는 내실 다지기에 돌입해야 하는 시점이다.

신한라이프에는 밀렸지만 신한카드 역시 여전히 그룹 내 중요한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황 악화로 신한카드 순이익도 감소했지만, 반등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2년 차를 맞는 박창훈 사장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건전성 개선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곳은 신한라이프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3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2024년만 하더라도 신한카드가 비은행 맏형이었는데, 지난해 신한라이프에 비은행 1등 자리를 내줬다.

신한라이프의 성장은 인수합병(M&A) 덕분이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하며 2021년 7월 출범했다. 보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신한금융이 존재감을 드러낸 것도 이 때부터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자산 기준으로는 여전히 '빅4'에 머물고 있지만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취임한 천 사장의 과제는 내실 다지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보험업계는 전반적으로 보험손익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천 사장은 최근 진행한 영업전략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내실 경영'에 방점을 둔 전략을 내놨다. 재무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며 보험계약마진(CSM)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 신한라이프는 AI 언더라이팅을 통해 AI 기반 보험 심사 프로세스의 정확도와 속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향후 시니어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카드업황 부진 여파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달비용 상승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건전성 악화 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룹 내 순이익 비중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박 사장은 신한카드의 올해 전략 핵심 키워드를 '본질에 집중'으로 설정했다. 카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와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기존 결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파괴적 혁신 의지가 담긴 행보다. 신한카드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AI 기반의 맞춤형 혜택 공급에 나서는 등 신한쏠페이 고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신한금융 계열사의 해외 거점과 협업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특히 올해 내부통제 강화 등 고객 신뢰 회복에도 나선다. 지난해 말 신한카드에서 일부 가맹점 대표의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보보호 내재화 역량을 강화하는 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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