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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을 비단으로 문지르면 나오는 은은한 빛이다. 거울을 보듯 하는 빛이라 하니(광명여경), 이는 자색(紫色)이다. 자색은 '보랏빛 자'이지만 관상학에서 자색이라 말하는 것은 피부가 투명하리만큼 맑은 것의 표현이다. 자색이 만면(얼굴 전체) 하다면 최고의 관록(官祿)을 뜻하는 빛이다.
적어도 한국 정도 규모가 되는 나라의 대통령은 누구나 당선 시점 전후로 한두어 달은 자색을 띤다. 그러니 자색은 보기 힘들다. 자색을 보려면 현실적으로 5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대선에 임하게 되면 선거일로부터 길면 한 달에서 짧으면 보름 전에 대선에서 당선될 분의 얼굴 전체가 자색으로 변한다.
본래 기색의 변화는 코 끝(준두)에서 시작해 콧날을 따라 15일 동안 위로 인당(명궁)까지 올라간다.
인당에 도달한 기색은 다시 15일 동안 더 위로 이마 끝까지 도달한다. 그래서 '24절기'가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현재의 양력이란 태양태음력을 뜻하고, 현재 음력은 태음태양력을 뜻한다. 24절기는 순수한 태양력이다.
한편 옥처럼 빛나는 명궁은 반드시 자색만 뜻하지는 않고 노리끼리한 것이 근저에 있다. 그렇지만 일반인들 관찰로는 그런 것을 느낄 수는 없고, 피부가 투명해 보이리만큼 맑은 빛이라 판단하면 된다. 얼굴 전체가 자색이 되면 얻는 것은 최고의 관록이다.
옛날에 비유하면 왕후장상급도 아니고 제후나 왕 황제의 반열에 들어야 얻을 수 있는 기색이다. 그렇다면 인당(명궁)은 모든 다른 것도 좌우하겠지만 학문을 좌우하므로 특히 학생이라면, 그곳에만 자색이 떠도 수재나 준재에 다다르는 것이다.
빛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본인이 직접 느껴야 한다. 상학에서 표현하는 표현이 일반적 의미와 상당히 다르기도 하다.
관상책을 펴내는 경우도 그 글자의 뜻을 모르고 오독(誤讀)한 것을 써 놓는다.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에는 형옥지광 요즘 옥이 그다지 관심받지 않아서 옥의 빛을 모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옥은 비단으로 닦는 것이 전통사회의 풍습이었던 것 같다. 세계 최초로 옥을 갈고 닦아서 보석으로서 취급하고 옥기들을 만들어낸 곳은 7000~8000년전 요서지방이다(흥륭와 문화, 현재 행정구역은 중국 내몽골 츠펑시). 용(龍) 숭배의 최초 기원지도 옥의 기원과 유사한 시기의 요서지방이다(사해문화, 현 행정구역은 중국 요녕성 푸신시 몽골족자치현).
1000년 뒤에나 황하 일대에서 그것을 본따서 용을 숭배하게 된다. 한편 상학도 용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서 숭배한다.
부위로 분류하면 널리 알려진 12궁론에서 관록궁은 이마이다. 과거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지 않던 시대에는 관록 있는 남편을 만나는 여성은 이마가 멋지게 귀(貴)하게 생겨야 했다.
꼭 관록으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다. 운명학자로 명성을 얻은 어느 분의 이마를 보면 '거꾸로 팔(八)' 자처럼 인당에서 이마 양옆으로 주름이 주욱 올라갔다.
말하자면 앙월문(仰月紋)이다. 달을 보듯이 올라간 모습이다. 전임 대통령 중 한 분은 앙월구(仰月口)를 가져서 끝내 대통령(다른 부위도 물론 다 탁월하지만)에 올랐었다. 그런데 앙월구를 가지려면 어려서 탄수화물과 당 섭취를 많이 하면 안 된다. 탄수화물과 당 과다섭취는 체내 염증도를 높이고 긴장에 취약하게 되니까 입술 양쪽이 하강한다(이상 내용은 저탄고지의 세계최고 권위자, 제이슨 펑 저서 참고).
인당은 적당히 넓고 풍후해야 하며 바로 그 밑에 존재하는 산근도 적당한 넓이를 지니고 인당을 받쳐줘야 한다.
인당(명궁)이 너무 솟으면 그 또한 곤란하고 도독한 정도(두둑이 아님에 유의할 것)면 된다. 얼굴의 윗 부위는 불(火) 즉 심장의 기운을 지녔으니 火가 산근부터 시작하는 코(土)를 도와주면(화생토) 정신력도 강하다.
요즘은 음주 능력을 자랑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술도 많이 마시려면 간보다 심장이 튼튼해야 한다.
인당(명궁) 밑에 산근은 소위 소인형법(작은 사람모양을 상상해 보는 법)으로는 인당 위가 머리에 해당하고 눈썹은 양팔이 위치하고 양쪽 콧망울 즉 코부터 입을 잇는 선(법령)을 다리로 보아 말 탄 자세의 사람 모양을 대비시켜 본다면, 산근은 심폐(가슴)에도 해당한다. 폐는 서늘한 금(金)을 상징하는 만큼 산근이 튼튼하다면 할 말 다하고 산다.
그러다 보니 서양의 조각석상처럼 인당과 산근이 너무 솟는다면 충돌도 많다. 또 산근은 코(재백궁)의 뿌리가 되는 만큼 재백궁의 뿌리다. 한편 눈동자는 전택궁이다. 굳이 한정적으로 대조시켜 본다면 눈동자는 부동산, 코는 동산이라 할 수 있겠다.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 관상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