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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술 사업화 속도 한전… “상반기 ‘기술지주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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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1. 14. 18:00

에너지기술 민간 이전해 사업화 목적
기술사업·혁신성장 지원 모델 구상
관련 산업 유니콘 기업 육성 전략도
에너지 생태계 순환 마중물 기대감
한국전력이 공공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기술지주회사' 설립 추진에 속도를 낸다. 김동철 한전 사장의 신년사에 이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도 기술지주회사 언급이 잦아지는 만큼 설립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 기술지주회사' 설립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 된다. 각종 절차 등으로 미뤄져도 하반기엔 출범시키겠다는 것이 한전의 목표다. 한전은 현재 설립과 관련한 내부절차를 진행 중이고 사내 절차가 완료되면 기후부와 재정경제부 출자심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엔 이사회 승인을 거친다. 김 사장도 신년사에서 "정부의 지원 속에 출범 예정인 한전 기술지주회사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전은 기술지주회사를 만들어 한전은 물론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정부 출연기관 등이 보유한 에너지 분야 공공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사업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허도 기술 이전 대상이다. 현재까지 대상 특허만 9016건에 달한다. 한전도 매년 4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고 관련 성과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기업에 기술을 이전·사업화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한전이 구상 중인 기술지주회사의 사업모델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기술사업 영역에선 창업기술 발굴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R&D 융합기술, 전략적 투자자 발굴과 사업화 연계 등을 구상 중이다. 또 신규 창업과 합작투자, 기존 기업의 기술 출자와 자회사 설립, 출자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참여(주주총회·이사회) 등의 기업 인큐베이션 모델도 포함된다.

혁신성장 지원 분야에서는 글로벌 거점·판로 확보 지원 사업과 지식재산권 위탁 관리, 기술 마케팅, 전문 경영 서비스와 기술사업 컨설팅 지원 등을 구상하고 있다. 끝으로 전략적 투자·성과 환류 분야로는 출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우회상장 등을 통한 투자 지분 회수, 투자 성과를 에너지 생태계에 재투자하는 사업 등을 고려 중이다. 이 같은 사업 모델로 에너지 산업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전 기술지주회사 추진 검토가 본격화된 것은 2024년 초부터다. 당시에도 김 사장이 누적 부채와 적자 구조에 따른 수익구조 다변화 방안을 지시하면서 신기술사업화 방안으로 기술지주회사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그해 9월부터 12월까지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도 수행한 바 있다. 앞서 2021년 9월에는 기술이전법상 기술지주회사 설립이 가능하다는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의 유권해석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에너지 산업 생태계 순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이전과 투자를 넘어 보유한 산업 역량(전력인프라·해외사업 등)을 활용한 기업 성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2050년까지 글로벌 에너지 유니콘 기업 10개사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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