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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韓·EU 대북성명, 기존 원칙적 입장…러북 관계 부담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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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6. 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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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벨기에 동포 만찬간담회 인사말<YONHAP NO-0741>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가 13일 한·EU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규탄, 북한 핵보유국 인정 불가 입장이 담긴 것과 관련해 "기존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EU 공동성명에 반영된 것들은 우리가 그동안 취해오던 입장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것이 새롭게 러시아나 북한 간의 관계에서 부담이 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미 우리가 국제사회에 공표한 적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가 됐다. 북한 핵 문제에 관한 것도, 우크라이나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종래에 우리가 공표했고, 커미트했고, 함께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리가 돼 있다"며 "러·북 군사협력이라든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우리가 안보리 결의 등 여러 계기에 밝힌 내용들이 다시 정리돼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기조도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동시에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나 평화 정착에 대한 우리 입장을 반영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36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불가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을 향한 가장 강한 공개 비판 메시지가 나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설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청와대는 이 같은 해석에 거리를 뒀다. 이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그동안 밝혀온 입장을 정리해 놓은 정도"라며 "반면에 우리가 북한하고 긴장 완화, 평화를 정착하려는 노력은 계속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소통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와도 가능한 한 소통을 하면서 관계의 진전을 모색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기본 원칙은 견지하면서 그렇게 작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U 측의 강한 요구가 성명 수위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 나와 있는 표현들은 저희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수위에서 더 나아간 것은 없다"며 "EU 때문에 더 나간 측면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 문제나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우리 입장은 밝혀진 대로이고, 그것이 여기 표현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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